수출호조 대구 올해도 100억달러 달성…내년에도 순항할 듯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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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1 18:52  |  수정 2023-12-12 07:48  |  발행일 2023-12-12 제12면
무협 대경본부 수출 평가 및 전망
대구 수출 2년 연속 100억달러 예상
경북 478억달러 기록...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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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2023년 수출입 추정 및 2024년 전망. <한국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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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구경북 수출 환경 및 리스크. <한국무역협회 제공>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지역 기업의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경북도 전년보다 증가한 478억달러상당의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IT제품의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것으로 이 같은 수출호조세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가 지난 9일 발표한 '대구경북 2023년 수출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대구 수출은 전년에 비해 1.9% 증가한 108억달러로 추정된다. 경북 수출도 전년 대비 1.9% 증가한 478억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에는 IT제품의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며 한국 수출이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대구는 올해보다 2.6% 증가한 111억 달러, 경북은 4.7% 증가한 500억달러로 수출 증가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챗GPT 등 생성형 AI(인공지능)의 급격한 성장과 맞물려 AI 가속기 및 서버에 활용되는 고성능 인쇄회로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미국·EU 등 주요국의 첨단산업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제조용 장비, 자동화 기기 등 기계분야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차전지 소재는 해외우려법인(FEOC) 등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세부 내용이 확정되면서 지역 소재 업체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각국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지역 수출의 악재 요인으로 꼽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무협은 강조했다.

EU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했고, 미국과 EU는 '친환경 철강 클럽'에 속하지 않는 국가를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철강 및 알루미늄 협정(GSSA)' 등 새로운 통상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또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과 과련한 주도권 경쟁 심화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핵심 광물을 보유한 중국(갈륨·흑연)과 인도네시아(니켈·보크사이트)는 수출 통제에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희토류)와 필리핀(니켈)은 수출 통제와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등 자국우선주의가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2차전지소재 생산의 주요 원료인 기타정밀화학원료는 대구경북 1위 수입품목인 만큼 지역 기업들은 안정적 공급처 확보와 수입선 다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이상헌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 감소세가 예상되는데, 대구경북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은 중국 부동산 위기, 유로존 경기하강, 주요국 통화긴축 지속 등 거시환경 측면에 불안요인이 있는 만큼 민·관이 합심해 핵심 공급망을 잘 관리하고, 고부가가치 신산업 전환 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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