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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DGB금융그룹 제공 |
영남일보 취재결과,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 중에 내·외부 회장 후보인사 10여명을 추려내는 1차 후보군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해 12월 1차 후보군을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김 회장이 선고를 앞두고 있어서 다소 지체된 측면이 있다. 1심 선고가 나온 만큼 잠시 지연됐던 차기 회장 선임 레이스는 탄력받을 전망이다.
회추위는 앞서 2개의 외부자문기관을 선정하고 외부 추천 인사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와 별도로 내부 출신(퇴임자 포함) 인사 중 적임자를 물색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이제 내·외부 인사를 수합해 롱 리스트를 매조지해야 상황이다. 문제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다. 로드맵상 3~4명을 추려낸 최종후보군(숏 리스트)은 이달 말쯤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예정대로 다음달 중 최종 후보자 1명을 내정할 수 있다.
김 회장이 1차 후보군에 포함되려면 사내 규정인 '나이제한' 요건을 변경해야 하는 문제도 남아 있다. 현재 DGB금융 회장 연령대는 만 67세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미 국내 다른 금융지주는 대부분 최고 경영자의 자격을 70세까지 가능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DGB금융은 늦은 편이다. 1차 후보군을 결정하려면 후보자 나이 제한 규정을 손봐야 한다. 이 규정은 이사회 결의로 변경할 수 있다.
현재 DGB금융 내부와 지역 상공계에선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출신이 그룹 수장을 맡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때문에 향후 차기 회장 레이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중요한 시점이다. 향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DGB금융 출신 회장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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