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미분양 무덤'으로 불린다. 미분양 주택이 1만300여 개(지난해 11월 기준)로 전국에서 가장 많기 때문이다. 이 중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비율도 10%나 된다.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이 탓에 대구지역 부동산·건설업계 전체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특히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을 갚지 못하는 부동산·건설기업이 속출하고 있어 연쇄 부도 사태에 대한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의 '시도별 부동산·건설업 대출 현황'에 따르면 대구의 부동산·건설업종 대출 연체액은 2021년 700억원에서 지난해 말 7천1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년 만에 무려 10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2.9배 증가)과 비교해봐도 대구 부동산·건설기업 대출 연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은행권보다 2금융권에서의 대출 부실 위험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대구 부동산과 건설업의 2금융권 연체율은 지난해 말 각각 8.06%, 5.84%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이 중에는 대구 부동산 시장의 최대 뇌관인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연체도 적지 않다.
올해도 부동산 시장 전망은 어둡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대출 규제와 주택경기 침체 등이 맞물려 수요와 공급 모두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인다. 지난 10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태영건설에 이어 상당수 건설업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대구를 비롯한 지방 부동산시장부터 연착륙시키는 추가 방안이 필요하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의 '시도별 부동산·건설업 대출 현황'에 따르면 대구의 부동산·건설업종 대출 연체액은 2021년 700억원에서 지난해 말 7천1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년 만에 무려 10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2.9배 증가)과 비교해봐도 대구 부동산·건설기업 대출 연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은행권보다 2금융권에서의 대출 부실 위험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대구 부동산과 건설업의 2금융권 연체율은 지난해 말 각각 8.06%, 5.84%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이 중에는 대구 부동산 시장의 최대 뇌관인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연체도 적지 않다.
올해도 부동산 시장 전망은 어둡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대출 규제와 주택경기 침체 등이 맞물려 수요와 공급 모두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인다. 지난 10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태영건설에 이어 상당수 건설업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대구를 비롯한 지방 부동산시장부터 연착륙시키는 추가 방안이 필요하다.

논설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