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후 대구지역 상권은 젊은층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동성로는 회복세가 더디다. 대구 동성로 한 가게앞에 임대 안내판이 붙어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대구지역 상권은 중대형 상가의 경우 기존 전통 상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상가는 젊은층이 몰리는 지역부터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대구의 상가 공실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아 경기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 뷰어에 확인 결과, 대구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평균 15.9%로 전국 평균(13.5%)을 웃돌았다. 공실률이 가장 낮은 서울(8.4%)과는 7.5%포인트 이상 큰 차이를 보였다.
자영업자와 소상인이 주로 임차하는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전국 평균(7.3%)보다 높은 8.9%로 집계됐다. 소규모 점포의 공실률은 코로나 팬데믹 발생 전인 2019년 (4.8%)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것. 공실률이 가장 낮은 제주(4.3%)와는 4.6%포인트 차이가 났다.
지역에서 중대형 상가가 가장 활성화된 상권은 수성구 들안길과 수성범어, 시지지구였다. 중대형 매장은 기존 전통 상권으로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해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소규모 상가는 젊은층이 많은 지역부터 회복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 칠곡과 달서구 죽전상권, 상인·월배 상권이 기지개를 켜며 코로나 발생 이전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었다.
특히 최근 대규모 주거 타운이 들어서며 대구 부도심으로 부상한 다사 죽곡지구에는 공실률이 0.4%로 빈점포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규모 상가의 수익은 칠곡이 가장 높았다. '포켓 상권(항아리형 상권)'인 칠곡은 소비자들이 지역내 상가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됐다. 실제 칠곡 소규모 매장의 영업소득은 7만3천원(1㎡당)으로 대구 평균 4만2천원(1㎡당)보다 3만원 이상 높다.
반면, 대구 대표 상권인 동성로는 아직 회복세가 더뎠다. 지난해 말 기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9.4%, 소규모 상가는 10.4%로 집계됐다. 비싼 임대료는 여전했다. 지역 내 13개 상권 중 상위권에 속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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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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