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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노동은 삶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32년 전 노동계에 첫 입문한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은 노동이 삶의 전부라고 말했다. 노동을 통해 기초적인 의식주부터 개인의 자아실현까지 할 수 있어서다. 김 의장은 1989년 택시 회사에 입사한 후 기울어진 노동 현장의 현실을 깨닫고 노동계에 입문했다. 32년 동안 대구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투쟁해온 김 의장의 눈은 이제 국회로 향한다.
▶2013년부터 12년째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직을 맡고 있다. 그동안 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많은 일을 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을 올해 12년째 맡고 있는데, 2014년 열린 '대구지역 노사정 평화 대타협 선언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역 조직으로서는 처음으로 한 노사정 간 선언대회였다. 그전까지 노사 간 갈등과 대립 문제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노사가 함께 상생하고 서로 힘을 모아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당시 선언대회를 추진했다. 노동자들은 임금을 과도하게 요구하지 않고 또한 기업은 고용 안정을 도모하는 내용이다. 이 대회를 기점으로 노사가 서로 상생하고 대구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서로가 노력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노총은 정부·지자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의장의 역할이 컸다고 하는데.
"노사는 본질적으로 산업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운명공동체다. 그런 만큼 노사가 함께 끊임없는 만남과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국노총을 비롯해 노동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경사노위 등과 간담회를 통해 사회적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최근에는 한국노총 16개 시·도 지역본부 의장들을 대구로 초빙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함께 노동 정책에 대해 토의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한국노총이 5개월 만에 경사노위에 복귀할 수 있었다. 지금은 경사노위 회의가 유일한 사회적 대화 기구다. 현재도 한국노총은 경사노위를 중심으로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비례대표 후보로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
"올해로 노동운동에 몸담은 지 32년째다. 그동안 대구지역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들과 함께하며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싸워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의 노사 갈등을 해결하고 노사정 간 신뢰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회에서 노동 관련 정책 및 제도 개선에 열정을 쏟고 싶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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