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巨野 거듭난 민주당, 벌써 당권경쟁 시작…이재명 한 번 더 할까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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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17:06  |  수정 2024-04-12 07:19  |  발행일 2024-04-12 제5면
5월 원내대표 선거, 8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총선 대승 이끈 이재명…친명체제 강화에 무게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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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조만간 차기 지도부 선출 절차에 들어간다. 제22대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 한번 거야(巨野)로 거듭난 민주당의 향후 당권 경쟁 구도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당장 5월에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진다. 8월에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다. 22대 국회가 문을 열기 전부터 민주당 내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이재명 대표가 총선 대승을 이끈 만큼, 주류인 친명(親明)계는 새 지도부 구성 과정에 있어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권 다툼이 친명계 내부 경쟁으로 펼쳐질 수도 있다. 대표적 친명계 의원인 5선 우원식(서울 노원갑) 의원과 4선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 등이 벌써부터 차기 당권 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당권 후보군이 될 가능성이 있었던 비명(非明)계 다선 의원들이 지난 공천 과정에서 줄줄이 탈당하거나 낙마한 것도 친명계 위주의 당권 장악 가능성을 키우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4선 홍영표 의원은 비명계 좌장격으로 차기 당권주자로 꾸준히 거론돼왔지만, 지역구 경선에서 배제되면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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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천 파동 과정에서 발생한 계파 갈등과 반목을 다잡기 위해서는 계파색이 옅은 인사가 지휘봉을 잡아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있다는 점은 변수다. 여기에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끈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서울 중-성동을에 도전했다가 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3번의 경선 끝에 탈락한 재선 박용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대표의 당권 재도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원내 170석 이상 규모의 거대 정당을 이끌어야 하고,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정당과 공조하기 위해선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대표직 연임 불가 규정은 없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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