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공항·첨단 산업 기반으로 '청년의 도시' 만든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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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4 18:57  |  수정 2024-04-25 08:20  |  발행일 2024-04-25 제3면
TK 신공항이 중장기 계획 '기본 바탕'
첨단 산업 통한 경쟁력 강화로 인재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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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수현기자 jsh10623@yeongnam.com
대구시는 급변하는 미래환경과 기술·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대구경북(TK)신공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첨단 교통망을 구축하고, 신(新)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인재 유치가 핵심이다. 이밖에 인구구조 변화 등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첨단산업을 갖춘 청년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

◆TK 신공항 기반의 '글로벌 첨단 교통망' 구축
대구시는 미래 50년을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데 TK 신공항을 기반으로 삼았다. 중·대형 화물기를 포함한 모든 항공기의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규모로 건설해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중추 공항'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것이다.

TK신공항은 항공산업과 경제발전의 핵심 경쟁력과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하늘길 이동이 자유로운 '스카이 하이웨이' 등 신공항을 기반으로 한 경제 허브를 조성한다.

또한 '커퓨타임(Curfew time·야간운항 금지시간)' 없이 언제든지 이·착륙이 가능한 공항으로 건설해 촘촘한 항공 노선망도 구축한다. 궁극적으로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중남부권 항공 경제벨트를 조성해 인천공항에 쏠린 항공 여객과 물류의 30% 이상을 분담하는게 목표다.

시는 TK신공항과 함께 들어설 첨단산업단지에 고부가가치 항공·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대구를 중심으로한 초광역 경제권을 형성하고 신성장 동력도 마련한다.

이와함께 미래 도심 교통체계를 입체적으로 바꾸는 작업에도 착수한다. 신(新)교통수단은 도시생활 전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 대비한 '미래 모빌리티 입체도시' 구현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했다.

수요 맞춤형 모빌리티 체계를 구축하고, 교통안전을 고려한 '사고 없는 사람 중심' 교통환경을 마련한다. 자율주행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실제로 대구테크노폴리스에는 2022년 11월부터 세계 최초의 여객·물류 통합형 자율주행차인 '달구벌 자율차' 서비스가 시작됐다.

◆편리하고 살기 좋은 '청년의 도시'
대구시는 '한반도 3대 도시'로 도약하려면, 미래 신산업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인재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청년이 몰리는 도시를 만들 방침이다.

시는 맞춤형 공공인프라를 마련하고 기업 간 자원 공유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2.0 생태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해외 유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글로벌 인재 정주여건'을 조성한다.

시는 블록체인 사업에 참여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자체 메인넷을 구축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K-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구축 등의 전략을 구사해 청년이 모이는 도시를 구현하고자 한다.

시민의 일상이 편리한 미래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혁신 빌리지' 조성과 디지털 쌍둥이 도시 'D-City'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데이터 보안체계 구축 전략을 제시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첨단산업 발굴과 산업 경쟁력 강화 외에 지속가능한 '자원 자족' 도시 건설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범국가적 기후변화와 도시화, 자원고갈 등 환경오염, 자원 위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한다. 무한 청정 '그린 에너지' 환경, 워터 네트워크 기반 '그린 워터' 환경, 식량 자급자족 '그린 푸드' 환경을 조성한다는 전략으로 미래 상황에 대응할 전망이다.

◆건강하고 매력 있는 도시
대구시는 미래 산업·기술과 인구구조 등 정주 여건의 변화와 고령화 등 도시 활력 감소에도 대비한다. 이를 위해 기업과 연계한 대구형 미래 일자리 안전망을 구축하고, 전(全) 생애주기 건강관리 체계인 '대구 케어'를 도입할 계획이다. 고용안정과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의 건강을 관리하는 복지정책이다.

또 메타버스 공유대학인 '메타버시티'를 조성해 지리적인 한계를 뛰어넘는 방식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구만의 특색과 매력을 살리는 '글로벌 매력 창의도시' 조성에도 나선다. 자연과 환경이 공존하는 '에코 라이브(E-Co-Live) 환경'을 조성하고, 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D-테크(Tech) 트래블' 프로그램을 발굴한다. 글로벌 K-컬처 유니버스 조성 전략으로 자연과 문화,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경험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올해 초 "대구를 잘사는 도시로 만들고 주요 핵심사업들도 절차탁마의 노력으로 든든한 초석을 세우겠다"며 "구만리 여정을 떠나는 대붕(大鵬)의 기상으로 미래 50년을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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