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패러다임 대전환 나선 경북도, '투자회사'로 거듭난다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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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5 19:01  |  수정 2024-04-25 19:06  |  발행일 2024-04-26 제1면
새로운 정책수단으로 '투자펀드' 활용…대형 프로젝트 기대
2026년까지 '투자펀드' 활용 민간투자사업 10조원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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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근 경북도 정책기획관이 25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북도 민간투자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임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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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근 경북도 정책기획관이 25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북도 민간투자활성화 전략'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2026년까지 투자펀드를 활용한 민간투자 10조원을 유치한다. 이를 통해 중입자 치료기나 공공의료원, 사이언스파크 조성 같은 지역 개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투자펀드'는 지역에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에 공공이 마중물 자금을 출자하고, 민간이 자본을 투자해 공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이다.

경북도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경북도 민간투자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4대 중점분야 프로젝트'와 이를 뒷받침할 '5대 전략과제'를 통해 지역의 판을 완전히 바꿀 대형 프로젝트들을 실행하게 된다.

4대 프로젝트는 △의료복지 △문화관광 △농업 △산업인프라 분야다. 지방도시가 제대로 기능을 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지만 재정사업으로 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하고, 민간자본만으로 추진하기에는 사업성이 부족한 분야다.

특히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의 의료진과 장비 보강 등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5천억원 이상 투입되는 '중입자치료기' 도입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 성과에 따라 향후 공공의료원 건립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시·군마다 특색있는 호텔을 유치하고, 공공재정 위주로 추진됐던 스마트팜과 농산물유통 인프라를 민간자본을 활용한 스마트팜 타운을 조성한다. 여기에 대형 유통기업들이 참여하는 농산물유통물류센터도 건립한다.

경북도는 중점 과제 추진을 위해 우선 공공과 민간이 절반씩 출자하는 방식의 '경북 민간투자 활성화 펀드' 1000억원 규모를 연말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재정과 민간금융이 각각 50%씩 출자하는 구조다.

민간투자를 전담할 전문 조직체계와 인력도 갖추게 된다. 오는 7월 '민간투자활성화과'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민간투자에 금융기법을 접목할 수 있는 금융전문가 채용, 투자설명회, 투자분야별 전문가 워킹그룹 구성 등을 통해 상시 컨설팅 체계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역의 판을 바꾸기 위해서는 민간투자 유치가 필수"라며 "공공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지원해 지방정부가 스스로 주도하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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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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