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맞춰 내년까지 전국 초·중·고교 네트워크 환경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 디지털 인프라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 교과서 보급은 교육부 역점 사업으로 내년 초등 3~4학년, 중학 1학년, 고교 1학년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진행된다. AI시대를 맞아 '종이 교과서'로 대표되는 현 교육 환경을 첨단 디지털로 확 바꾸겠다는 취지다. 머지않아 '책가방 없는 학교'가 실현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무너진 공교육의 부활을 꾀한다는 게 교육부 목표다.
디지털 교과서는 교육적 측면에서 과연 최선일까.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순 없다. 그 효용성을 두고 논란이 끊임없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교과서는 자칫 학생들의 사고·판단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학습 과정에 디지털 시스템을 많이 적용할수록 수학 성적이 떨어진다는 OECD 분석도 나와 있다. 당장에야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빠르고 편리한 존재로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뇌 속에 더 깊이 각인되는 종이책의 효능을 능가할 순 없다는 게 지배적 견해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임을 이해 못할 바 아니다. 추진 로드맵이 선 이상, 거스를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부작용이 우려되니 치밀한 준비가 있어야겠다. 본격 시행을 앞두고 관련 전문가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도 더 꼼꼼히 들을 필요가 있다. 시행 초기엔 디지털과 종이의 적절한 컬래버도 고려해 봄 직하다. 초·중·고 교육 시스템을 180도 바꾸는 시도인 만큼 신중한 추진을 거듭 당부한다.
디지털 교과서는 교육적 측면에서 과연 최선일까.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순 없다. 그 효용성을 두고 논란이 끊임없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교과서는 자칫 학생들의 사고·판단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학습 과정에 디지털 시스템을 많이 적용할수록 수학 성적이 떨어진다는 OECD 분석도 나와 있다. 당장에야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빠르고 편리한 존재로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뇌 속에 더 깊이 각인되는 종이책의 효능을 능가할 순 없다는 게 지배적 견해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임을 이해 못할 바 아니다. 추진 로드맵이 선 이상, 거스를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부작용이 우려되니 치밀한 준비가 있어야겠다. 본격 시행을 앞두고 관련 전문가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도 더 꼼꼼히 들을 필요가 있다. 시행 초기엔 디지털과 종이의 적절한 컬래버도 고려해 봄 직하다. 초·중·고 교육 시스템을 180도 바꾸는 시도인 만큼 신중한 추진을 거듭 당부한다.
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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