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행정통합 명칭에서 '경북' 사라져선 안돼"

  • 임성수,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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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6 17:52  |  수정 2024-05-26 17:57  |  발행일 2024-05-27 제2면
통합청사 위치 관련해선 "현 위치 그대로 사용해야"
"통합되면 큰 조직, 1청사 2청사로 운영하면 된다"
홍준표, 이철우, 이상민, 우동기 6월 4일 4자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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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통합 행정조직의 명칭과 청사 위치 등 통합 조건의 가이드라인을 밝혔다. '시·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26일 대구경북(TK) 통합 명칭과 관련해 "대구경북 명칭이 함께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통합 명칭 논란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번 대구경북통합 논의 시 '대구경북특별광역시'로 공론화 된 바 있기 때문에 대구경북을 함께 사용하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며칠 전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초청으로 역대 도회의 의장 10여명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구직할시' 또는 '대구광역시'로 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참석자들이 대구 중심의 일방적 통합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였다"며 "경북이 큰 집이었는데, '경북'이 사라지면 안된다고 경북도의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했다. 또 "경북 북부 출신 전 의장들은 안동에 있는 도청이 대구로 이전 하면 북부지역 균형 발전을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도지사는 통합 명칭과 관련해 "통합 명칭 청사 위치 등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시·도민의 공감대가 형성 될 때까지 충분한 논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홍준표 대구시장도 경북 반발을 우려, '대구직할시' '대구광역시' 고집하지 않고 통합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고 했다.

통합청사 위치와 관련해선 "현 위치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시·도민 공감대 형성에 유리하다"면서 "관건은 중앙정부 권한을 대폭 이양받기 때문에 업무 영역 확대에 따라 공무원 수가 줄지 않아 사무실 공간도 지금보다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도지사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통합 청사는 대구시청과 경북도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서를 나눠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통합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조직이 되기 때문에 '1청사' '2청사' 등의 명칭으로 운영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 위원장이 다음 달 4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대구경북 통합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 시장과 이 도지사 모두 2026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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