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행정통합 명칭에서 '경북' 사라져선 안돼"

  • 임성수,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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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7  |  수정 2024-05-26 17:57  |  발행일 2024-05-27 제2면
통합청사 위치 관련해선 "현 위치 그대로 사용해야"
"통합되면 큰 조직, 1청사 2청사로 운영하면 된다"
홍준표, 이철우, 이상민, 우동기 6월 4일 4자 회동
이철우 경북도지사 행정통합 명칭에서 경북 사라져선 안돼
이철우 경북도지사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통합 행정조직의 명칭과 청사 위치 등 통합 조건의 가이드라인을 밝혔다. '시·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26일 대구경북(TK) 통합 명칭과 관련해 "대구경북 명칭이 함께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통합 명칭 논란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번 대구경북통합 논의 시 '대구경북특별광역시'로 공론화 된 바 있기 때문에 대구경북을 함께 사용하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며칠 전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초청으로 역대 도회의 의장 10여명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구직할시' 또는 '대구광역시'로 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참석자들이 대구 중심의 일방적 통합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였다"며 "경북이 큰 집이었는데, '경북'이 사라지면 안된다고 경북도의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했다. 또 "경북 북부 출신 전 의장들은 안동에 있는 도청이 대구로 이전 하면 북부지역 균형 발전을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도지사는 통합 명칭과 관련해 "통합 명칭 청사 위치 등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시·도민의 공감대가 형성 될 때까지 충분한 논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홍준표 대구시장도 경북 반발을 우려, '대구직할시' '대구광역시' 고집하지 않고 통합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고 했다.

통합청사 위치와 관련해선 "현 위치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시·도민 공감대 형성에 유리하다"면서 "관건은 중앙정부 권한을 대폭 이양받기 때문에 업무 영역 확대에 따라 공무원 수가 줄지 않아 사무실 공간도 지금보다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도지사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통합 청사는 대구시청과 경북도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서를 나눠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통합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조직이 되기 때문에 '1청사' '2청사' 등의 명칭으로 운영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 위원장이 다음 달 4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대구경북 통합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 시장과 이 도지사 모두 2026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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