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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다원 녹차밭. 동갑내기인 윤용건 대표 부부가 7년째 정성을 들이고 있지만 추운 날씨로 겨우 무릎높이까지만 자랐다. |
경북에도 차(茶) 밭이 성공적으로 조성됐다.
우리나라 차(茶) 나무 재배의 북방한계선으로 알려진 경남이나 전북을 넘어 경북에서도 가장 북단인 문경시 가은읍 저음리 해발 350여m의 산 중턱에 6천600여㎡(2천여 평) 규모의 차 밭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차밭은 동국대에서 후학을 가르치다 문경으로 귀농한 윤용건(67) 문경다원 대표이자 문경새재우리차연구소 소장이 지난 7년간 일군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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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다원의 비닐하우스 속 차나무는 제법 잘 자라고 있다. |
30여 년 넘게 차를 마시고 세계 각국을 다니며 차 문화를 공부한 윤 대표는 2020년 문경새재우리차연구소를 만들어 문경 녹차를 연구하고 보급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부터 문경찻사발축제에 참가해 문경의 차밭과 차 제품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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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다원의 찻자리는 전망이 뛰어난 뷰 맛집이다. 오래 앉아서 차를 마시도록 의자로 된 찻자리도 있다. |
직접 찻잎을 따서 차를 만들어 가져가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문경 녹차뿐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의 차도 마실 수 있으며 이 역시 모두 예약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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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건 문경다원 대표가 전통방식으로 차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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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다원의 차밭을 신기한듯 둘러보는 관광객들. 멀리 보이는 산이 백화산이고 오른쪽 뒤로 희미한 산이 주흘산이다. |
땅의 영양이 부족해 잎이 오그라들거나 작황이 좋지 않을 때는 비료 사용의 유혹을 받기도 하지만 건강을 생각해 친환경농법을 지키고 있다.
깊은 산속의 다원이라 찾아가는 길이 쉽지는 않지만, 몸과 마음의 힐링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볼 만하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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