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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코너.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시즌 초중반 프로야구 상위권 팀들 간 혼전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자 군단'이 차츰 기운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다가오는 하위권 팀들과의 6연전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지난 18일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단독 2위까지 올랐던 삼성 라이온즈가 26일 경기를 마친 뒤 단독 4위까지 내려왔다. 이번 시즌 상위권 팀들 간 근소한 게임차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방심하는 순간 순위가 처지고 만다. 다가오는 하위권 팀들과의 홈 경기에서 삼성이 심기일전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KBO리그 1위 KIA 타이거즈를 필두로 두산 베어스가 2게임차, LG 트윈스가 2.5게임차, 이어 삼성은 3게임차로 순위가 갈리고 있다. 삼성은 바로 아래 NC 다이노스와 1게임차 불안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들어 KIA를 제외하면 상위권 팀들은 매경기마다 순위가 뒤바뀌는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28일부터 하위권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만난다. 지난 4월 월간 성적 1위에 빛나는 삼성이지만 승패를 장담할 수는 없다. 지난 주에도 하위권인 KT 위즈 및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치렀지만 삼성이 받아든 성적표는 2승 4패였다. 2연속 루징시리즈다. 이기는 순간에도 언제 뒤집힐지 모를 정도로 불안한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KT전에 오른 코너를 제외하면 선발 투수 모두가 실점을 쏟아냈다. 타선과 수비의 지원도 받지 못했다. 한 주 동안 삼성은 평균자책점 5.67로 NC(6.48), SSG(6.28) 다음으로 높았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67로 전체 구단 중 가장 높았다. 타율은 0.260으로 KIA(0.258) 다음으로 낮았고, 실책은 9개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삼성은 실책 36개로 NC(35) 다음으로 낮다. 그 중 1/4을 최근 6경기에서 쏟아낼 정도로 최악의 한 주를 보낸 셈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필승조 김재윤-임창민의 최근 부진 또한 아쉬운 대목이다. 김재윤과 임창민은 지난 주 각각 3경기씩을 나왔다. 김재윤이 3이닝 5실점(3자책), 임창민은 1⅔이닝 나와 2실점이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삼성에서도 체력 안배 등을 위해 휴식이나 보직 변경 등을 고려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가오는 하위권 팀들과의 6연전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키움은 현재 리그 최하위다. 한화는 감독 사퇴 및 외국인 투수 방출 등 구단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번 시즌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내리 6경기를 치른다.
다행인 점은 코너가 28일 키움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 한화전까지 두 차례 선발 투수로 오를 예정이다. 지난 22일 홈에서 치른 KT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실점(1자책) 9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친 코너가 다시 한번 외인 1선발의 진면모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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