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公, 아시아 첫 ICGR 참여…"세계적 방폐물 관리 기관으로 거듭날 것"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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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30  |  수정 2024-05-30 07:21  |  발행일 2024-05-30 제11면
지층 처분장 회의 호스트로
31개국 350명 전문가 참석
국제 협력촉진 방안 등 논의

한국원자력환경公, 아시아 첫 ICGR 참여…세계적 방폐물 관리 기관으로 거듭날 것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이 28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차 지층 처분장에 대한 국제회의(ICGR)'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아시아서는 처음으로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리는 '제7차 지층 처분장에 대한 국제회의(ICGR)’에 로컬 호스트로 참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OECD·NEA)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ICGR는 '지하 처분장의 기술 개발과 발전 방향 모색'을 주제로 각국의 처분장 확보 추진 현황을 소개하고 국제 협력 촉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ICGR에는 핀란드·캐나다·프랑스·체코·영국·일본·벨기에·호주 등의 고준위 방폐물 관리 전담 기관장과 국제원자력기구·유럽연합·세계원자력협회 관계자를 비롯해 미국·일본·체코 등 31개국 108개 기관에서 35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첫날인 지난 27일에는 미래 세대를 위한 세션을 진행했고, 둘째 날인 28일부터 개회를 시작으로 6개 세션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전략기획관은 "OECD·NEA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면서 사용후핵연료 관리 역량을 높이고,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 제정,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 확보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윌리엄 맥 우드 사무총장은 "여러 국가가 고준위 방폐물 처분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한국도 고준위 방폐장 건설에 따라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핵심 기술 개발 로드맵 수립과 분야별 기술 확보 현황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 확보 필요성과 사업 추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추진 기반 구축 △국제 협력을 통한 국제사회 이바지와 관련한 환경공단의 추진 업무 등을 소개했다.

개회 후 열린 각 세션에서는 △국가별 처분 사업 추진 현황 △처분시설 확보를 위한 부지 선정 방안 △주요 현안에 대한 사회적 고려 사항 △국제 협력 활용 촉진 등을 주제로 전문가가 참석해 주제 발표와 패널 토의를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원자력환경공단에서 운영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로 이동해 기술 투어 등으로 국제회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성돈 이사장은 "고준위 방폐물 처분과 관련한 국제기구와 각국의 전담 기관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며 △안전한 고준위 방폐물 관리 △처분시설 확보 △지하 연구시설 운영 △국민 수용성 확보 등의 경험과 주요 현안 공유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적인 방폐물 관리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한편 NEA는 OECD 산하 원자력 분야의 회원국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 간 기관이며, ICGR는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과 관련해 추진 현황·경험 등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행사다. 1999년 미국 덴버에서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2022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제6차 콘퍼런스가 열렸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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