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사과 과수원에서 '화상병' 발생…올해 경북에서 처음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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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2 10:36  |  수정 2024-06-02 11:59  |  발행일 2024-06-02
경북도, 화상병 추가 확산 방지 위한 신속한 현장대응체계 가동
안동 사과 과수원에서 화상병 발생…올해 경북에서 처음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이 지난달 30일 안동 예안면에 있는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화상병이 발생하자, 다음 날 관계자 긴급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제공>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달 30일 안동 예안면에 있는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화상병 확진 농가가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경북에서 화상병이 발생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은 '사과나무의 줄기와 가지, 잎이 검게 변하며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는 농가 의심 신고가 접수돼 농촌진흥청 현장 진단센터에서 관련 시료를 검정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

해당 과수원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외부인 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한 예찰 및 방제 활동에 들어간 경북농업기술원은 인근 과수농가로의 확산 방지에 주력하는 한편 3일 도-시군 합동으로 식물방제관 70명을 투입, 안동시 예안면 인계리 모든 사과 과수원에 대해 정밀예찰 등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경북도는 대책상황실을 비상 체제로 전환, 과수화상병 차단을 위한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6월은 과수화상병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농작업 시 철저한 소독과 농작업자 관리가 중요하다"며 "확산 차단을 위해서 신속한 발견과 제거가 중요하므로, 이상증상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신고(농업기술센터 또는 대표전화 1833-8572)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화상병은 세균병으로 사과나무나 배나무가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가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식물검역병으로, 경북도에서는 2021년 안동과 영주 5.94ha에서 첫 발생 이후 지난해 안동과 봉화에서는 17.7ha의 과수를 매몰 방제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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