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핵심광물 안정적 공급, 지속 가능 협력 모색"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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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4 14:44  |  수정 2024-06-04 14:56  |  발행일 2024-06-0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서 "글로벌 위기 함께 헤쳐나가자"

동반 성장, 지속 가능성, 강한 연대 제시하며 협력 강조

北 오물풍선 언급하며 "한반도, 국제사회 평화 지키겠다"
尹 대통령 핵심광물 안정적 공급, 지속 가능 협력 모색
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아프리카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갖고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 성장에 직결된 문제들에 대해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부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조약·협정과 양해각서 등 50여건을 체결하는 등 상당한 외교 성과를 이뤘다는 것이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가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는다면,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한-아프리카 간 협력의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동반 성장'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어느 한쪽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한다"고 했다.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투자 측면에서는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해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불 수준으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 불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尹 대통령 핵심광물 안정적 공급, 지속 가능 협력 모색
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두 번째 방향성으로 '지속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쌀 관련 ODA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의 식량자급률 제고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에볼라·코로나19 등에 대응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 분야의 도전에 함께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안보 분야의 '강한 연대'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한빛부대는 남수단에서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앞으로도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오물풍선 살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언급하며, 한반도와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한 협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친구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실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MOU와 조약·협정 등의 협상 개시로 최대 규모의 외교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 간 조약·협정 12건과 양해각서(MOU) 34건이 체결됐는데 특히 핵심광물협력 MOU 2건, TIPF 6건, 인프라·모빌리티 협력 MOU 3건 등이 체결됐다. 경제동반자협정(EPA) 2건에 대한 협상 개시 선언이 이뤄졌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이자, 우리나라가 건국 이후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개최한 첫 다자 정상회의다.

지난 3일 공식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 48개국과 아프리카연합(AU) 등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쿠데타 등 정치적 이유로 초청이 불가능한 6개국을 빼면 정상회의 참석이 가능한 아프리카 국가는 48개국으로, 우리 정부의 초대를 받은 48개국 모두가 초청에 응한 것이다. 이 가운데 25개국에서 국왕·대통령 등 국가원수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 모두와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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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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