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핵심 광물' 공급 위한 상설협의체 구성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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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5  |  수정 2024-06-04 18:37  |  발행일 2024-06-05 제5면
윤 대통령, 아프리카 48개국 정상 공동선언문 채택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산업 발전 위한 전략적 행보

동반성장·지속가능성·연대 3대 축으로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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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아프리카 정상들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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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 발언을 듣고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한국과 아프리카 48개 국가들 간 상설 협의체가 구성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주재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48개국의 정상 또는 대표와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 에너지와 같은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광물 자원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점을 고려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이 첨단 산업 분야 선도국이고, 아프리카가 핵심 광물 보유 측면에서 중요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이다.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원칙적으로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들은 "양측간 파트너십의 특별함에 기반해 한국과 아프리카가 새로운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구축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선언했다. 특히 양측은 현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와 아프리카 연합(AU)의 '아젠다 2063'의 비전의 공통성과 상호 보완성에 주목했다.

동반성장 분야에서는 상호 호혜적 경제협력을 증진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역·투자 증진, 한국의 아프리카 산업화 지원,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이중과세방지 협정(DTAA), 투자보장협정(IPA)과 같은 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프라 협력도 추진한다.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보유한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또 우리 정부는 과학기술 프로그램 제공, 직업기술교육훈련(TVET) 학교 설립, 그리고 한국 정부 초청 장학프로그램(GKS) 등 교육 협력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지속가능성 분야에서는 글로벌 과제에 대한 공동 해법 마련이 핵심이다.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을 위한 협력 강화, 토지 및 산림보호, 해양 보전 및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협력, 아프리카 수요에 부응하는 기후 금융구조 구축을 위한 연대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농업 및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식량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협력 강화에도 의견을 모았다.

연대 분야에서는 평화·안보 협력, 인적교류 활성화 등이 담겼다.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 약속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CVID)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도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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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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