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의 비중이 48.2%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 1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 수는 배우자가 있는 가구의 48.2%인 611만5천 가구다. 특히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는 56.8%나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막내 자녀가 6세 이하인 유배우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51.5%로 전년 대비 3.9%포인트 상승했다. 육아에 대한 부담이 크더라도 맞벌이는 한다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는 것은 비싼 집값·높은 생활비와 교육비 등을 한 사람의 수입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자아 실현을 위한 여성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는 한편 가정에서의 남녀 역할도 과거와 다르게 만든다. 우리 사회 구조가 맞벌이에 적합한지 다시 한번 되짚어 봐야 할 때가 됐다.
우선 유연한 근무환경이 정착돼 있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일하는 전통적인 근무 형태는 맞벌이 부부에게 제약이다. 기업들이 재택 근무제·시차 출퇴근제 같은 유연한 근무제도로 일과 가사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저녁 시간까지 초등학생을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교육을 안착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은 시범 학교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전 학년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야 한다. 맞벌이 부부 배려 정책을 바라보는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 맞벌이 가구를 위한 환경 조성은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는 것은 비싼 집값·높은 생활비와 교육비 등을 한 사람의 수입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자아 실현을 위한 여성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는 한편 가정에서의 남녀 역할도 과거와 다르게 만든다. 우리 사회 구조가 맞벌이에 적합한지 다시 한번 되짚어 봐야 할 때가 됐다.
우선 유연한 근무환경이 정착돼 있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일하는 전통적인 근무 형태는 맞벌이 부부에게 제약이다. 기업들이 재택 근무제·시차 출퇴근제 같은 유연한 근무제도로 일과 가사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저녁 시간까지 초등학생을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교육을 안착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은 시범 학교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전 학년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야 한다. 맞벌이 부부 배려 정책을 바라보는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 맞벌이 가구를 위한 환경 조성은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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