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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애 의원 |
"지역 주민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조금 더 다양해졌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대구경북(TK) TK 전략지역 몫 비례대표로 제22대 국회에 입성했다. 2006년 의성 군의원을 시작으로 18년 동안 '풀뿌리 정치인'의 역할을 했다.
임 의원은 지난 21일 영남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민주당과 '험지' TK 사이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임 의원은 국회 개원 후 다양한 민원을 갖고 찾아온 지역민들을 만나며 바쁘게 지내왔다. 그는 "지역 분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곳(국민의힘)을 통로로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양쪽을 다 통로로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짧은 기간 입법 활동 성과도 있었다. 특히 지역균형발전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균형발전인지예산법'을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했다. 임 의원은 "예산 정책을 만들고 편성·집행하는 과정에서 이 정책이 지역균형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평가하는 틀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내실 있는 법이 되도록 후속 작업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당 의원들과의 협치도 강조했다. 임 의원은 "저는 2006년부터 국민의힘 의원들 속에서 정치를 해왔고, 그렇다 보니 그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다른 어떤 민주당 의원보다도 유리한 위치"라고 했다. 또 "모두가 TK에 뿌리를 두고, 지역 발전을 위해 뛰어야 하는 정치인이다"라고 했다.
임 의원은 향후 목표로 '지방 정치를 살리기 위한 선거제도 개편'을 강조했다. 그는 "2인 선거구가 대부분인 기초의회 선거를 3인 이상 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만 다양한 목소리가 지방의회에 들어갈 수 있고, 지역 주민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지방의회에 관심이 없는 것은 내가 투표해도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며 "2022년 지방선거에서 영호남 지역 광역의회 선거 '무투표 당선인' 수는 총 102명에 이르렀다. 득표 만큼 의석 수가 나눠지는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으로 선거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인구 감소 시대를 맞아 지역 의료문제, 시군 간 대중교통 체계 문제도 반드시 해결하고 싶은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인구 감소를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서 지역주민 삶을 좀 더 윤택하게 하는 방향으로 예산이 집행돼야 한다"며 "지역 발전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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