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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야~동명 광역도로 위치도. 대구시 제공 |
대구 도심과 경북 칠곡지역을 잇는 '조야~동명 광역도로'(이하 조명광역도로) 건설 사업이 추진된다. 오는 2029년 개통 예정인데, 대구와 경북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노선인 국도 5호선의 교통혼잡이 해소될뿐만 아니라, 대구도남공공주택지구의 교통망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사업비 3천619억 원을 들여 총 길이 7.9㎞, 폭 20m, 왕복 4차로 규모로 대구 북구 침산동부터 경북 칠곡군 동명면을 잇는 조명광역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조명광역도로 건설사업은 1·2·3공구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1공구(길이 1.7㎞)는 북구 침산동~조야동, 2공구(3.5㎞)는 조야동~도남공공주택지구, 3공구(2.7㎞)는 도남공공주택지구~경북 칠곡군 동명면으로 추진된다.
조명광역도로 본선 구간 차량 제한 속도는 80㎞/h이며, 본선과 연결되는 도로 구간은 40㎞/h로 제한된다. 터널은 2공구에 2개소, 3공구에 1개소가 들어선다. 교차로는 총 6개소가 설치된다.
시는 조명광역도로 개통으로 대구와 경북 북부지역 간 접근성이 향상되면 국도 5호선에 집중됐던 교통량이 분산돼 이동시간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조명광역도로 건설사업 시행 후 예상되는 국도 5호선 하루 교통량은 4만7천 대로, 이는 기존 5만8천 대보다 19%가량 감소한 수치다. 또 대구~칠곡 간 이동시간도 국도 5호선에 비해 5~1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조명광역도로는 향후 TK통합신공항의 핵심 접근노선 기능도 수행한다. 시는 남부권 항공 수요 증가에 맞춰 조명광역도로를 경부고속도로 및 중앙고속도로 등과 연계해 물류·여객 수송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5천600가구 규모에 달하는 도남공공주택지구의 교통망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조명광역도로가 함지산에 막혀 있던 도남공공주택지구를 직선으로 관통함에 따라 대구 도심 간 주행성을 높이고, 도시 단절 또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달 중 환경청과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입찰자가 설계서를 검토해 비용 절감 및 공기 단축 기술 제안)을 적용한 1공구는 오는 10월 첫 삽을 뜨며, 2공구와 3공구는 올해 시공사 선정 후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간다.
대구시 관계자는 "광역도로의 사업 기대효과는 상당하다. 대구 전역과 경북 북부지역의 연결성이 크게 강화되며, 교통 정체가 해소될 경우 대구 북부권 일대 교통서비스 수준 또한 향상될 것"이라며 "광역도로 건설사업 관련 기관들의 의견들을 수렴해 공사 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함지산 등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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