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제활동인구(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 가운데 이른바 '고학력 백수'는 대학(전문대 포함)을 졸업한 뒤에도 일을 하지 않거나 구직 활동을 손 놓다시피 한 이들이다. 근로 능력이 있어도 일을 할 의사가 없는 경우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런 사람이 대구에서만 올해 상반기 월평균 22만5천명에 이르렀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고용조사에서 "그냥 쉬고 싶다"고 답했다. 경제활동에 전념해야 할 대졸 인력이 일도, 일자리를 구하는 것에도 뜻이 없다면 지역 경제의 성장 활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고학력 백수 증가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기인한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작금 노동시장에선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기간제·용역 등이 넘쳐나면서 대졸자들이 조건에 맞는 마뜩한 일자리를 찾기 힘들다는 것. 그러니 구직 의지가 갈수록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고학력 백수는 특히 20대 후반에서 늘고 있다. 최근 1년 이내 직장을 다니다 퇴사했거나 구직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두 번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성급하게 구직을 하지 않겠다는 요량인데, 자칫 그 기간이 길어지면 구직 포기로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복지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대졸 청년들에게 대기업 정규직에만 목매지 말고 중소기업도 인생을 걸어볼 가치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난센스다.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를 위한 실효적 대책을 내놓는 게 급선무다.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고학력 백수 증가를 막는 길임을 거듭 강조한다.
고학력 백수 증가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기인한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작금 노동시장에선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기간제·용역 등이 넘쳐나면서 대졸자들이 조건에 맞는 마뜩한 일자리를 찾기 힘들다는 것. 그러니 구직 의지가 갈수록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고학력 백수는 특히 20대 후반에서 늘고 있다. 최근 1년 이내 직장을 다니다 퇴사했거나 구직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두 번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성급하게 구직을 하지 않겠다는 요량인데, 자칫 그 기간이 길어지면 구직 포기로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복지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대졸 청년들에게 대기업 정규직에만 목매지 말고 중소기업도 인생을 걸어볼 가치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난센스다.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를 위한 실효적 대책을 내놓는 게 급선무다.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고학력 백수 증가를 막는 길임을 거듭 강조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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