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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대구지역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들이 전문 역량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50~60대 연령층의 은퇴 전후 새로운 인생 준비에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26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북구는 50세 이상 65세 미만인 신중년 세대의 노후 생활 지원을 위한 행정 복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재 북구는 신중년 복지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 법인, 단체 등에 필요한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일자리 정보제공 및 상담 △직업·취업 훈련, 창업 교육 △사회참여 및 사회공헌활동 △건강증진 및 문화·여가 활동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북구는 '신중년 지원 운영위원회'도 설치해 신중년 복지 사업 추진에 앞서 지원계획의 수립 및 시행에 관한 사항을 점검·평가할 방침이다.
북구 관계자는 "신중년 복지 사업에 대한 목표와 방향,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직업능력 개발 등에 관련한 사항들을 세세히 따져 실질적인 복지증진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서구는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신중년 사회공헌 지원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1천550명의 퇴직 중장년층을 지역 사회공헌활동가로 변신시켰다. 이 사업은 50세 이상 70세 미만의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퇴직자를 아동센터, 도서관, 복지관 등 공익적 사회서비스 기관·단체가 운영하는 사업에 투입하는 프로젝트다.
서구는 퇴직한 신중년 세대를 활용해 고령의 고위험군 1인 가구를 보살피는 인적 안전망을 구축했다. 지난 2022년 지역 최초 1인 가구 지원팀을 설립한 서구는 '1인 가구 지원 행복 울타리 사업'의 활동가로 다수의 중장년층을 임명했다. 이를 통해 고독사 예방 및 관리 부문에서 성과를 거뒀다.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은 경력형 일자리 사업인 '행복 이음 학습 코디네이터'를 신중년 세대에 접목했다. 모집 분야별로 행복 이음 학습 코디네이터에 뽑힌 은퇴자들이 지역 공공기관 및 비영리 평생 교육기관에서 프로그램 운영 지원 및 온라인 학습 매니저로 활동한다.
대구과학대는 '신중년 50+ 인생 로드맵 과정' 교육을 통해 신중년들의 인생 2막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평생 교육체제 지원사업(LiFE2.0)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퇴직 중장년층과 경력단절 여성 등이 주 대상이다.
한편, 대구지역 50~69세 인구수는 2020년 74만1천571명, 2021년 75만5천183명, 2022년 76만1천2명, 2023년 78만236명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대구지역 연령별 총 인구수(237만9천188명) 중 50~69세 인구수가 차지한 비중이 32.9%에 달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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