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 |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 |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K 통합은 졸속 추진이 아니라 3년 전부터 해오던 해묵은 과제"라며 "대구와 경북이 합심해 다시 한반도 3대 도시를 넘어 서울특별시와 견줄 수 있는 2대 도시로 우뚝 설 수 있게 하려고 했는데, 그것이 무산돼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100여 년 전 8도 체제는 교통수단의 발달과 소통 매체의 발달로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했다. 기초단체의 지원 기관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특별시 체재로 전환해 31개 기초자치단체가 각개 전투하는 모습보다는 통합 특별시장이 중심이 돼 대구경북의 균형 발전을 이루도록 하는 혁신 체제를 갖추자는 데 TK 통합의 목적이 있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경북도는 생각이 달라 기존 체제를 그대로 두고 양적 통합만 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통합 논의가 더 이상 진전되기 어려워졌다. 그런 통합을 해본들 내부 갈등만 증폭시키고 행정 낭비만 초래할 뿐"이라며 "나는 자리에는 관심이 없다. 발상의 전환이 있지 않고는 통합이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다시 한 번 통합으로 한반도 2대 도시로 부상을 바라던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구시 혁신 100가지를 완성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TK 행정통합 논의 무산을 공식 선언했으며, 다음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우동기 지방시대 위원장에게 TK 행정통합에 대한 중재안 마련을 요청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동현
산소 같은 남자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