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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다음달 1일 여야 대표 회담을 앞두고 , 회담 의제와 관련해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고리로 연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쟁이 아닌 미래 먹거리 법안논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30일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년 민주당 워크숍 종합평가 자리에서 "내일, 모레는 이재명 대표와 한 대표가 만난다"며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야당과 겨우 협의에 들어갔다. 한 대표가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언제든 준비돼 있고 집권 여당의 결심만 남아 있다"며 "민생회복 지원을 위한 법안 논의에 전향적인 입장을 촉구한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국민이 원하는 민생 현안과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법안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대표회담 의제로) 맞벌이 부부의 육아휴직 기간 연장이나 원자력·반도체 산업 지원 특별법, 국가기관 전력망확충 법안 등을 제안해 볼 생각"이라며 "민주당도 대부분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합의로 처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모처럼 갖는 여야 대표 회동이다. 당리당략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제 22대 국회 개원 이후 여야 합의 처리된 법안은 지난 26일 본회의에서 가결된 28개 법안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또 김 정책위의장은 "각 당이 일방적 주장만 하면 죽어 나가는 건 민생과 국민 삶"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민생 현안과 미래 먹거리 법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의 제3자 주도 채상병 특검법안 재추진에 대해선 "만약 무한 책임을 지우는 특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다음에 어떤 군 지휘자가 재난재해사고 때 병사들을 이끌고 민간 구조 작업에 나서겠냐"라고 했다.
여야는 30일 오후부터 당 대표 비서실장들이 서로 만나 최종 의제를 조율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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