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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소방안전본부 |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추석 연휴 119구급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비응급환자의 구급차 이용 자제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소방은 최근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대구지역 응급의료기관의 의료진 부족 상황 탓에 추석 연휴 동안 응급환자 과밀화를 예상했다.
대구소방은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0조에 따라 위급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구조·구급 요청을 거절할 수 있지만, 실제 전화 통화만으로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워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비응급환자로 분류되는 경우는 △단순 치통환자 △단순 감기환자(38℃ 이상의 고열 또는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 제외) △생체징후가 안정된 단순 열상 및 찰과상 환자 △술에 취한 사람(강한 자극에서 의식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제외) △만성질환자의 정기검진 및 입원목적 이송 요청 등이다.
비응급환자의 불필요한 신고는 응급환자가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때 119 구급 출동 6건 중 5건은 비응급 신고로 인한 출동이었다. 당시 총 출동 2천573건 중 1천555건을 이송했으나, 중증 환자는 255건으로 전체 16.4%에 불과했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의료계 집단행동 장기화로 인해 비응급환자의 119구급차 이용이 증가하면 추석 명절 기간 중 응급환자 이송 지연이 더욱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119구급대가 응급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비응급환자의 119 신고를 자제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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