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구지방합동청사 내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이용률이 4년 만에 3.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대구지방합동청사 내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이용 건수는 8천62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처음 문을 연 2020년 2천432건에 비해 3.55배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로는 2020년 2천432건, 2021년 4천585건, 2022년 3천410건, 2023년 8천624건으로 증가 추세다.
전국 9개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이용 현황을 살펴봐도 2019년 2만79건에서 지난해 7만5천938건으로 약 3.8배 급증했다.
최근 4년(2020~2023년)간 상담 원인을 보면 개인 문제가 2만3천190건으로 가장 많았고, 직장 문제(2만509건), 가정 문제(9천584건) 순이었다.
직장 문제를 유형별로 보면 직무 스트레스가 1만3천217건으로 전체의 64.44%를 차지했다. 이어 '조직 내 갈등' 4천477건(21.82%), '업무 부적응' 963건(4.69%), '인사·조직' 829건(4.04%), '업무과다' 742건(3.61%), '업무환경' 281건(1.37%) 순이었다.
공무원 직급별로는 6~7급이 7천612건(35.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공무원(5천448건·25.15%), 4~5급(3천433건·15.84%), 8~9급(3천340건·15.41%), 가족(1천651건·7.62%), 3급 이상(177건·0.81%)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30대가 7천390건(31.23%)으로 가장 많았고 40대(3천350건·31.07%), 50대(4천233건·17.89%), 20대(3천265건·13.80%), 20세 미만(811건·3.42%), 60세 이상(607건·2.56%)이 뒤를 이었다.
한 의원은 "초등학교 교사부터 국민권익위원회 국장에 이르기까지 공직 사회 전반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악성 민원인이나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사전에 해소할 수 있도록 마음건강센터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며 "일선 공무원이 더 이상 공직사회 내외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겪지 않도록 인사혁신처와 각 부처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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