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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를 방문한 시민들이 엘비스(LVIS)부스에서 AI 기반 뇌질환 진단 및 치료 플랫폼인 '뉴로매치'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23일 오전 대구 엑스코 동관에 마련된 대구 미래 모빌리티엑스포(DIFA) 행사장 안.
예상대로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 부스엔 참관객들의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이날 테슬라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사이버트럭을 최초로 공개해서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각지고 웅장한 트럭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람객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차량 내부는 크고 시원한 느낌이었다. 관람객들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봇'은 마네킹으로만 전시됐지만 관람객 관심도는 높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주력·신차들을 전시장으로 옮겨왔다. 관람객들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캐스퍼 일렉트릭, 기아의 EV3 등을 직접 타보고 조작도 했다. 현대차는 수소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스페이스 모빌리티'도 전시했다. 미래의 수소사회를 엿볼 수 있었다.
제자리 회전, 측면 주행이 가능한 현대모비스의 '모비온(MOBION)'의 실증차도 인기 만점이었다.
참관객들은 2차전지 기업 '금양'의 자동차레이싱 체험에도 열광했다. 행사가 끝나기 1시간 전까지 줄이 이어지자 체험행사가 조기마감됐다.
UAM(도심항공교통) 특별관에선 UAM 기체에 탑승해 볼 수 있었다. 미국 조비 에비이에션(Joby Aviation)사의 'S4'에 탑승하려는 대기 줄이 끊어질 줄 몰았다. 8K 고화질 영상으로 실제 비행하는 느낌을 자아냈다.
아시아 최초로 전기비행기 인증을 앞둔 토프(TOFF) 모빌리티의 부스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전기비행기는 한번 충전으로 1시간 20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지역 모빌리티 기업들도 홍보전에 사활을 걸었다. 에스엘은 혁신적 램프 기술을 자율주행 센서 중 하나인 LiDAR로 확장하고 있다. 경창산업은 시프터, 페달, 케이블 등 차 부품의 실물을 직접 전시했다. 삼성SDI와 엘앤에프 등 배터리(2차전지) 기업 부스는 하나같이 큼직큼직했다.
지역 자율주행 SW 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첫 레벨4단계 자율주행차 양산 모델을 부스에 전시했다. 이날 양산모델과 차명을 최초로 공개했다. 에이투지 측은 "레벨4 자율주행차 양산모델을 처음 전시해 계약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첫날부터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서관에선 대한민국ICT융합 엑스포와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이 함께 열렸다.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이 개발한 차세대 이족 보행 로봇인 '아르테미스(ARTEMIS)'가 인간과 축구공을 주고받는 모습을 시연했다.
ABB(AI·블록체인·빅데이터) 부스에선 SK리츠가 주목받았다. SK리츠는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8천억원을 투입해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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