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고분양가에 59㎡ 소형 '새 국평' 되나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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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7  |  수정 2024-11-27 08:08  |  발행일 2024-11-27 제14면
60㎡이하 청약경쟁률 30대 1
85㎡초과 중대형보다 3.8배↑

1~2인 가구 증가 및 분양가 상승 여파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국내 주택시장의 '뉴노멀(새 기준)'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올 들어 전국의 전용 60㎡ 이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중·대형(전용 85㎡ 초과)을 큰 폭으로 앞지르며 최고 인기 타입으로 부상했다. 특히 전용 59㎡타입은 '새 국민평형'으로까지 불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1월~11월 2주차 기준) 전국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30.6대 1이다. 전용 60~85㎡ 이하인 중·소형(11.1대 1)보다 2.8배, 전용 85㎡ 초과 중·대형(8대 1)보다 3.8배나 경쟁률이 높았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13.1대 1)도 압도했다.

이는 60㎡ 이하는 12.9대 1, 60~85㎡ 이하는 9대 1, 85㎡ 초과는 17.3대 1로 중·대형 타입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와 대조되는 결과다. 실제 올해 최고 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1~4위도 전용 59㎡타입이 차지했다.

이처럼 전용 59㎡를 중심으로 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는 배경에는 집값 부담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분양가 흐름 속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넓은 면적 대비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린 것. 여기에 1~2인 가구 증가세도 한몫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다소 가격부담이 적은 소형 타입으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며 "진화된 구조와 다용도실·드레스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이 적용된 소형 아파트의 최신식 설계 역시 인기를 끄는 이유로 꼽힌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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