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485명 뽑는 39개 의대…수시 이어 정시 지역인재전형 확대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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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7  |  수정 2024-12-17 14:46  |  발행일 2024-12-17 제12면
19년 만에 醫大 입학정원 확대

정부치보다는 적은 1469명 늘어

수시 3010명·정시 1475명 선발

경북대 6명·계명대 20명 등 3곳

정시서 지역인재전형 신설도

총 4485명 뽑는 39개 의대…수시 이어 정시 지역인재전형 확대

2025학년도 대입을 기점으로 19년 만에 의과대학 입학 정원이 확대됐다. 증원 첫해인 올해는 정부가 증원된 정원의 50~100% 범위 내 대학의 자율 감축을 허용함에 따라 당초 증원분인 1천960명보다 적은 1천469명을 증원해 총 4천485명을 선발한다. 이 중 수시모집은 3천10명(67.1%), 정시모집은 1천475명(32.9%)에 해당한다. 정시모집에 한해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12개 의대에서 538명을 선발하며, 비수도권 27개 의대에서 937명(일반 573명/지역인재 364명)을 선발한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지역인재전형이다. 의대 증원으로 인해 수시·정시 모두 지역인재전형 규모가 크게 확대됐는데, 정시의 경우 전년도 14개교 225명에서 올해는 17개교 364명으로 전년 대비 139명 증가했다.

수시 지역인재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정시 지역인재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으로 인해 2025학년도 상위권 정시는 수시 못지않은 입시 지형 변동이 예상된다. 최상위권 의대는 합격선 변동이 미미하겠으나, 중하위권 의대부터 치의예·한의예·수의예 및 약학계열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총 4485명 뽑는 39개 의대…수시 이어 정시 지역인재전형 확대
영남대 의과대학 학생들이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의예
2025학년도 대입의 화두 중 하나는 '의대 증원'이다. 올해는 39개 의대에서 1천469명을 증원해 총 4천485명을 선발한다. 이 중 수시모집이 3천10명(67.1%), 정시모집이 1천475명(32.9%)이다.

2025학년도 의예 정시모집은 전년 대비 331명 증가한 1천475명을 선발한다(정원 내). 이중 일반전형은 1천111명, 지역인재전형은 364명이다. 의대 수시모집의 경우 증원분이 지역인재전형에 몰려 지역인재 비중이 일반보다 커졌지만, 정시모집은 여전히 일반전형 규모가 지역인재전형보다 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2개 의대가 정시 일반전형에서 전년 대비 105명 증가한 538명을 선발한다. 인천·경기권 4개 의대에서 129명이 증가한 것과 달리 서울권 8개 의대는 오히려 24명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비수도권 소재 27개 의대는 전년 대비 226명 증가한 937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573명(↑87명), 지역인재전형은 364명(↑139명)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이 가장 많이 증원(↑86명) 됐으며, 전체 모집인원도 247명으로 비수도권 6개 권역 중 가장 많다.

의예 일반전형은 증원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의대가 전년도보다 인원이 늘었거나, 동일한 규모를 유지한다. 성균관대(↑40명), 아주대(↑40명), 가천대(↑25명), 인하대(↑24명) 등 인천·경기권 4개 의대 일반전형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단국대(천안), 동아대, 가톨릭대, 건국대(글로컬) 등도 전년 대비 10명 이상 증가했다.

전년 대비 일반전형 규모가 축소된 의대도 있다. 수도권 의대 중에선 한양대(68명→52명), 이화여대(63명→58명), 중앙대(45명→42명)가 대표적이다. 모두 수시모집 규모를 확대함에 따라 정시가 줄어든 경우에 해당한다.

이들 3개 대학으로 인해 올해는 서울권 일반전형만이 유일하게 전년 대비 규모가 감소하게 됐다. 비수도권 중에선 계명대(↓4명), 인제대(↓4명), 고신대(↓3명), 영남대(↓2명), 한림대(↓2명) 순으로 전년 대비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지역인재전형은 전년 대비 139명 증가한 364명을 선발한다. 올해 강원대(20명), 경북대(6명), 계명대(20명)가 정시 지역인재전형을 신설함에 따라 실시 대학도 14개에서 17개로 늘었다. 충북대(12명→41명), 건국대[글로컬](5명→22명), 경상국립대(19명→35명), 전남대(13명→24명) 등 증가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고신대(13명→8명), 조선대(32명→28명)는 유일하게 지역인재 인원이 감소했다.

◆치의예
2025학년도에는 총 10개 대학 치의예과에서 전년 대비 24명 감소한 242명(일반전형 210명, 지역인재전형 32명)을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부산대가 치과대학 학제 전환으로 인해 2025학년도에 한해 치의예과를 선발하지 않음에 따라 올해는 치의예 선발 대학 및 모집인원이 모두 감소했다. 치의예 정시 일반전형은 전년 대비 12명 감소한 210명을 선발한다. 부산대(5명→0명)를 포함해 경북대(18명→12명), 강릉원주대(16명→15명)는 감소했으며, 이외 대학은 모두 전년도와 동일하다.

정시 지역인재전형은 3개 대학(전남대·전북대·조선대)에서 전년 대비 12명 감소한 32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 정시 지역인재전형을 신설해 10명을 선발했던 부산대가 올해 치의예를 선발하지 않음에 따라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조선대(21명→19명) 역시 지역인재 모집인원이 소폭 감소했다.

◆한의예
한의예과는 총 12개 대학에서 234명을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이 중 일반전형이 229명(↑1명), 지역인재전형이 5명(↓1명)으로, 전년도와 전체 모집인원 규모는 동일하다. 정시 한의예 일반전형의 경우 가천대(15명→18명), 대전대(7명→8명)의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했으나, 동국대(WISE)에서 인문계열 2명, 자연계열 1명이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1명 증가한 229명을 선발한다. 3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한의예 일반전형은 모두 전년도와 모집인원이 같다.

한의예 지역인재전형은 다른 의·약학계열에 비해 실시 대학 및 모집 규모가 매우 작은 편이다. 전년도까지는 대전대, 동국대(WISE) 2개 대학에서 총 6명을 선발했으나, 2025학년도에는 동국대(WISE)가 지역인재 선발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올해는 대전대만이 유일하게 정시 지역인재전형으로 5명을 선발하게 됐다. 올해는 12개 대학 모두 전년도와 동일한 모집군에서 한의예과를 선발한다(가군 46명, 나군 141명, 다군 47명). 의예, 치의예와 마찬가지로 한의예도 나군에 가장 많은 대학 및 모집인원이 몰려있다.

◆약학
37개 대학 약학과에서 전년 대비 16명 감소한 723명을 선발한다. 이 중 일반전형이 630명, 지역인재전형이 93명으로, 일반전형은 17명 감소하고 지역인재전형은 1명 증가했다. 정시 일반전형에선 국립순천대(14명→7명), 아주대(15명→10명), 강원대(15명→12명) 순으로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계명대·동국대·숙명여대·연세대·영남대·원광대·제주대·중앙대·충북대처럼 1~2명 규모로 소폭 감소한 대학도 적지 않다. 반대로 우석대(12명→21명), 고려대(세종)(4명→6명), 국립목포대(10명→11명)는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약학 정시 지역인재전형은 총 10개 대학에서 93명을 선발한다. 정시 의·약학계열 중에선 의예 다음으로 큰 규모로, 올해는 국립순천대가 지역인재 약학 선발을 실시함에 따라(다군 5명) 가·나·다군 모두에 약학 지역인재 모집 대학이 분포하게 된 것이 특징이다. 10개 대학 중 고려대(세종)(↑2명), 조선대(↓2명), 충북대(약학/제약학 각 ↓2명)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전년도와 지역인재 규모가 동일하다.

약학과는 전체 의·약학계열 중 의예 다음으로 정시 모집인원이 많지만, 정시에서 학생부 또는 면접을 활용하는 대학이 많은 의예와 달리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수능 100%'의 전형 방법을 적용한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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