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지역 주택 매매가격이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국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는 등 낙폭을 더 키우는 모양새다. 8천세대가 넘는 미분양이 대구 주택시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공개한 '11월 월간 주택 가격 매매가격지수 동향'에 따르면 대구 주택 매매가격은 한 달 전과 비교해 0.30% 하락했다. 하락률은 전국 17개 특별·광역시도 중 가장 크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각 0.20%, 0.11% 상승하고 전국 평균이 0.01% 오른 것과 비교된다. 지방 전체 변동률(-0.09%)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미분양 등 공급 영향을 받는 대구 등의 하락이 지방 하락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대구는 10월 말 기준 미분양이 8천506세대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대구 주택 매매가격도 지난 9월 -0.23%에서 11월 -0.30%로 하락 폭을 더 키우고 있다.
한편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자와 금액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집을 사기 위해 퇴직연금을 해지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총적립금은 2022년보다 13.9% 증가한 381조원이다.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액수다.
하지만 중도인출 인원과 금액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인원은 전년 대비 28.1% 증가한 6만4천명에 달했으며, 인출 금액은 2022년(1조7천억원)보다 무려 40% 늘어난 2조4천억원이었다. 중도인출 사유 중 주택 구입(인원 기준)이 5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거 임차(27.5%), 회생 절차(13.6%) 순이었다. 실제 지난해 주택구입 목적 중도인출 인원은 3만4천명, 금액으로는 1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원과 금액 모두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다. 윤정혜·이남영기자
한국부동산원은 미분양 등 공급 영향을 받는 대구 등의 하락이 지방 하락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대구는 10월 말 기준 미분양이 8천506세대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대구 주택 매매가격도 지난 9월 -0.23%에서 11월 -0.30%로 하락 폭을 더 키우고 있다.
한편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자와 금액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집을 사기 위해 퇴직연금을 해지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총적립금은 2022년보다 13.9% 증가한 381조원이다.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액수다.
하지만 중도인출 인원과 금액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인원은 전년 대비 28.1% 증가한 6만4천명에 달했으며, 인출 금액은 2022년(1조7천억원)보다 무려 40% 늘어난 2조4천억원이었다. 중도인출 사유 중 주택 구입(인원 기준)이 5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거 임차(27.5%), 회생 절차(13.6%) 순이었다. 실제 지난해 주택구입 목적 중도인출 인원은 3만4천명, 금액으로는 1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원과 금액 모두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다. 윤정혜·이남영기자

윤정혜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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