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조명근씨, 국시 전국수석 영예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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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3  |  수정 2024-12-23 07:54  |  발행일 2024-12-23 제11면
보건의료정보관리사 1등 합격

전국유일 인체해부학실습 진행

日 병원과 협약 현장실습 운영

학과만의 특화 프로그램 성과

영남이공대 조명근씨, 국시 전국수석 영예
보건의료정보관리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영남이공대 보건의료행정과 조명근(가운데)씨가 이재용(오른쪽) 영남이공대 총장, 김윤정 학과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 보건의료행정과 조명근(25)씨가 최근 제41회 보건의료정보관리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230점 만점에 221점을 획득하며 응시생 2천268명 중 1등으로 합격했다.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주관한 보건의료정보관리사 국가고시 합격률이 작년 65.9%에서 올해 60%로 5.9% 하락했음에도 수석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영남이공대 보건의료행정과 학생의 80%가 보건의료정보관리사 국가고시에 합격함으로써 경쟁력이 타 대학에 비해 높다는 것도 함께 증명했다.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응시 자격은 한국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평가원에서 인증받은 대학에 입학해 필수 교과목과 선택 교과목을 모두 이수해야만 응시가 가능하다.

◆국가고시 합격 목표로

조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군 입대를 했다. 군 생활을 하면서 원무나 병원행정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고, 전역 후 친구 추천으로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한 영남이공대 보건의료행정과에 2022년 입학했다. 입학 후 의학용어, 의무기록정보분석실무, 질병분류 등 전공 공부를 하면서 보건의료정보관리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의료 및 보건 관련 기록과 정보를 관리하는 전문 인력이다. 환자의 진료 기록을 정확하게 작성하고,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조씨는 보건의료정보관리사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의 매력을 알아보고 보건의료정보관리사 국가고시 합격을 목표로 1학년 때부터 학업에 충실했다. 동기보다 늦게 입학한 만큼 전공 중심으로 공부한 결과 졸업을 1학기 남겨둔 지금 전공과목 중 1개 교과목을 제외한 전 과목 A+를 받으며 학년 1등을 유지하고 있다.

학점만큼 동기들과 의사소통 능력이나 봉사 정신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팀플 과제 시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발표자 역할을 도맡았다. 학과 내 동아리 활동을 통해 동기들의 멘토가 돼 학업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특화프로그램으로 인재 양성

조씨는 이번 국가고시 수석의 이유 중 하나로 영남이공대 보건의료행정과만의 '특화프로그램'을 꼽았다. 주요 특화프로그램으로는 영남대 의과대학과 함께하는 인체해부학 실습이 첫 번째다. 일명 '카데바' 실습으로 불리는 해당 프로그램은 전국 4년제 포함 보건의료행정 관련 학과 중 영남이공대 보건의료행정과에서만 유일하게 진행된다. 학생들은 모형이 아닌 실제 의학 실습용 카데바를 활용해 소화기계통, 호흡기계통, 뇌, 중추신경계통 등을 직접 보고 만지며 임상적 실무능력을 키우게 된다.

두 번째로 일본 히라마츠병원과의 협약을 통한 현장실습이다. 해외 취업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영국, 미국, 일본, 필리핀 등 해외연수 및 인턴십, 외국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히라마츠병원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일본 선진 병원에서의 현장실습은 책으로 배운 내용을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다.

세 번째로는 LINC3.0 사업을 통해 일선 병원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정규강의 외에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직무탐색, 손해사정사 직무탐색, 여성전문병원 직무탐색 등 병원 관련 전문 분야에 대한 학생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다.

마지막은 대학과 학과의 무한한 지원이다. 보건의료정보관리사를 비롯해 병원행정사, 건강보험사 등 여러 국가고시 및 자격증 대비 특강과 스터디그룹이 운영된다. 여러 교재도 무료로 지원된다.

조씨의 다음 목표는 대학병원의 의료정보팀에 입사하는 것이다. 그는 "의료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의무기록의 윤리적 관리와 보건의료 데이터의 품질향상 및 활용을 지원하는 보건의료정보관리사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보건의료 데이터의 다양한 활용 가치를 이해하고 보건의료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보건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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