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비대위, 30일 공식 출범… 계엄·탄핵 늪에 빠진 국민의힘 구해낼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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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9  |  수정 2024-12-30 07:26  |  발행일 2024-12-30 제5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30일 취임

전국위 추인 거쳐 내년 1월 비대위 체제 전환될 듯

계엄·탄핵 정국 탈출구 찾는게 급선무
권영세 비대위, 30일 공식 출범… 계엄·탄핵 늪에 빠진 국민의힘 구해낼까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권영세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호'가 30일 공식 출범한다.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2주 만으로 계엄·탄핵 정국에서 극심한 혼란상을 겪은 당 안정화와 쇄신이 권영세호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이날 전국위를 통해 인준 절차를 밟는다. 이후 비대위원 지명 등의 절차와 31일 상임전국위원회 추인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및 내란죄 혐의 수사 등으로 위기에 처한 상태다. 이에 권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계엄·탄핵 정국의 늪에서 빠져나올 탈출구를 찾는 게 당면 과제로 꼽힌다. 또한 당 투톱이 친윤(親윤석열) 색채를 띤 점에 대한 국민의 비판 여론을 잠재울만한 쇄신안을 도출해내야 한다. 더욱이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차기 대권 주자들에 대한 조정 역할도 해야 한다. 권 지명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의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윤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대선의 선대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권영세호의 첫 시험대는 취임 직후 발표할 비대위원 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립적이고 실무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인사 위주로 당의 안정을 꾀하는 게 권 지명자의 생각이라는 점에서 계파색이 옅은 원내 인사를 선수별로 안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부 소장파와 비주류 목소리를 반영하거나 외부 인사 발탁 가능성도 있지만, 일각에서 탄핵 찬성파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전 대표 시절 선임된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에는 4선의 박대출 의원과 3선의 이양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선으로 1명, 초·재선에서 각 1~2명을 배정하는 방향으로 예상된다"며 "외부 영입이 쉽지 않지만 의견은 계속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권 지명자는 비대위 출범 후 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혁신위원회를 띄울 계획이다.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자체 수정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도 어떤 입장을 낼 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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