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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간송미술관이 상설전시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사전 공개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간송 전형필 선생이 수집한 대표 문화재를 통해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기획되었으며, 문화재 전문가, 예술계 인사, 지역 주민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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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시로 주목받은 작품은 단원 김홍도의 〈백매〉였다. 작품은 매화의 고고한 아름다움과 겨울의 정취를 선비 정신과 함께 표현해 감동을 선사했다. 어스름한 조명 아래 하얀 꽃망울을 간직한 매화의 자태는 관람객들을 매료시켰고, 많은 이들이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며 깊은 감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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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청자의 우아함을 대표하는 국보 〈청자상감운학문매병〉도 큰 관심을 끌었다. 매병의 은은한 청자빛과 학의 고결한 자태는 관람객들이 조용히 작품을 음미하며 감탄하게 했다. 이 작품은 간송 전형필 선생의 수집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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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은 조선 후기 도자기의 화려한 채색 기법과 섬세한 문양으로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정교하게 진열된 백자의 아름다움에 많은 이들이 감탄하며, "이 작품을 통해 조선 도자기의 정수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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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윤복의 ≪혜원전신첩≫은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필치로 조선 후기의 풍속과 정서를 생생히 전달했다. 관람객들은 신윤복의 인물 묘사에서 그의 뛰어난 관찰력과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었으며, "조선 시대의 삶과 함께 숨 쉬는 듯한 생생한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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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전 공개행사는 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시의 성공적인 개막을 예고하며,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상설전시는 간송 전형필 선생의 유지를 기리고, 한국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시는 오는 2025년 5월까지 이어지며, 연중 세 차례 작품을 교체하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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