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연체율 2개월 연속 상승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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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4 10:55  |  수정 2025-01-24 15:17  |  발행일 2025-01-24
연체채권 정리규모와 신규연체발생액 동일한 규모로 늘어
은행권 대출 연체율 2개월 연속 상승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연체 채권 정리 규모 증가에도 월중 신규연체가 같은 수준으로 늘어나며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의 '2024년 1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2%로 전월 말(0.48%)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0.48%)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11월 연체율이 상승한 건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전월 대비 증가(3천억)한 2조원이었으나, 신규연체 발생액도 동일한 규모(3천억원)로 늘어 2조8천억원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 이전(2019년 11월 0.48%)과 유사한 수준이며,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0.78%)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 말(0.56%)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3%로, 전월말(0.04%) 대비 0.01%포인트 내려간 반면, 중소기업 연체율은 0.75%로 같은 기간 0.05% 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4% 포인트 상승한 0.78%, 개인사업자 대출은 0.71%로, 0.06%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8%) 대비 0.03%포인트 오른 0.41%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말 (0.25%)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전월말(0.76%)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0.82%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및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연체율이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취약 부문에 대한 충당금 적립 확대 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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