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내 총생산 3만6천달러대 진입 추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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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2  |  수정 2025-02-03 07:59  |  발행일 2025-02-03 제15면
일본(3만2천859달러)·대만(3만3천234달러)보다 많은 수치

환율 지난해 같은 수준일 경우 올해 3만7천441달러 예상
지난해 1인당 국내 총생산 3만6천달러대 진입 추산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6천달러대에 진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2일 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DP는 전년보다 1.28%(454달러) 늘어난 3만6천24달러로 추계된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2024년 경상성장률을 5.9%로 전망했다. 이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나온 2023년 경상GDP(2천401조1천894억원)에 대입해 역산하면 지난해 경상GDP는 2천542조8천596억원으로 계산된다. 이 수치에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1천363.98원)을 적용해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고,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상 총인구(5천175만1천65명)로 나누면 1인당 GDP가 나온다.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GDP도 3만6천132달러로 비슷한 수준이다. IMF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2천859달러, 대만은 3만3천234달러로 한국보다 적은 수치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 3만달러를 넘어선 뒤 2018년 3만5천359달러까지 올랐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2020년 3만3천503달러까지 하락했다. 2021년 정부의 각종 소비지원 등 경기 부양책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수출 호조 등 영향으로 3만7천503달러까지 올라갔다가 2022년 3만4천810달러로 다시 내려갔다. 이후 1인당 GDP는 2023년부터 2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1인당 GDP 증가 추산의 주요 이유는 한국 경제의 명목 규모를 보여주는 경상GDP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상GDP 증가율(정부 전망치)은 지난해 5.9%로 2021년(7.9%) 이후 가장 높다.

정부는 교역조건 개선과 물가 상승 등으로 1인당 GDP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총인구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1인당 GDP가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전년대비 58.57원이나 오르면서 상승세가 약화했다. 만약 환율이 2023년 수준(1천305.41원)이었다면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7천641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인당 GDP는 정부가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올해 경상성장률(3.8%)을 적용하고,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지난해보다 늘어난 3만7천441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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