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M뱅크 1본점 전경. |
지난해 iM뱅크가 전년 대비 2% 증가한 3천710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자산 건전성 지표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가계·기업이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지표를 통해 확인됐다.
DGB금융그룹의 지난해 실적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iM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3%로, 전년도 4분기(0.65%)보다 0.08%포인트 증가했다. 1~3분기도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높았다. 2023년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 0.60%에서 지난해 1분기 0.72%로 올랐다. 2023년 2·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58%, 0.56%로, 지난해 2·3분기에는 각각 0.76%, 0.65%로 확대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 총 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이 보유한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본다. 여신은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뉘는데, 이 중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을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으로 분류한다.
기업 대출의 지난해 4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도 4분기(0.85%)보다 0.07%포인트 늘어난 0.92%로 1%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도 0.29%에서 0.09%포인트 높은 0.38%로 높아졌다. 또 다른 자산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도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iM뱅크의 총 연체율은 0.62%로, 전년도 같은 기간(0.61%)보다 소폭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년도 0.77%에서 지난해 0.81%로 0.04% 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이 기간 가계 대출 연체율은 0.50%에서 0.45%로 감소했다.
iM뱅크 관계자는 "지역 경기가 좋지 않은데 iM뱅크는 대구경북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60% 이상"이라며 "대출금리가 계속 인상되면서 은행은 이자 이익이 늘지만, 한계기업(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이 나왔다. 그렇다 보니 건전성 지표가 나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2023~2024년 iM뱅크 분기별 고정이하여신비율(단위 : %, 자료 : DGB금융그룹)
2023년 1분기 | 2023년 2분기 | 2023년 3분기 | 2023년 4분기 | 2024년 1분기 | 2024년 2분기 | 2024년 3분기 | 2024년 4분기 | |
총 여신 | 0.60 | 0.58 | 0.56 | 0.65 | 0.72 | 0.76 | 0.65 | 0.73 |
기업대출 | 0.80 | 0.70 | 0.73 | 0.85 | 0.95 | 0.97 | 0.76 | 0.92 |
가계대출 | 0.23 | 0.34 | 0.26 | 0.29 | 0.33 | 0.35 | 0.35 | 0.38 |
■2023~2024년 iM뱅크 분기별 연체율(단위 : %, 자료 : DGB금융그룹)
2023년 1분기 | 2023년 2분기 | 2023년 3분기 | 2023년 4분기 | 2024년 1분기 | 2024년 2분기 | 2024년 3분기 | 2024년 4분기 | |
연체율 | 0.54 | 0.50 | 0.54 | 0.61 | 0.64 | 0.71 | 0.73 | 0.62 |

최미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