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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생충 감염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가 발표한 2024년도 기생충 검사 결과, 양성률은 0.4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0.64%에서 0.1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개인 위생 수준 향상과 감염 예방 교육이 감염률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건강검진을 받은 11만1천444명 중 540명이 기생충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기생충별로는 장흡충이 264명(48.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흡충(190명·35.2%), 편충(78명·14.4%) 순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기생충 감염이 생활 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장흡충과 간흡충은 민물고기 생식, 오염된 조리도구 사용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양성률을 보면 경상도(1.03%), 부산(0.61%), 울산(0.58%), 전라도(0.57%) 순으로 높아, 지역적 특성과 식문화의 영향을 반영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간흡충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담관염, 담낭염을 거쳐 담관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 예방을 위해 자연산 민물고기를 반드시 익혀 먹고, 감염 시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협은 기생충 감염자의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리플렛을 배포하고, 양성 판정자에게 전문의약품 복용 안내 및 치료 확인을 위한 재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치료 차원을 넘어, 지속적인 감염 예방과 건강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경북지부 관계자는 "기생충 감염은 생활 습관과 밀접한 질환으로, 감염 예방을 위한 올바른 식습관과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며 "감염 예방 교육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