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고율 관세 탓?"…포항 항만 물동량 지속 감소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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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9 16:10  |  수정 2025-02-19 16:10  |  발행일 2025-02-20
코로나19, 힌남노 등 영향으로 하락세 지속
러-우 전쟁, 트럼프 철강 관세 부과 국제적 요인도 악영향
트럼프 고율 관세 탓?…포항 항만 물동량 지속 감소
포항 영일만항 전경. <영남일보DB>

철강 경기 하락 탓에 경북 포항의 항만물동량이 지속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동량 분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포항항 물동량은 전년보다 3.7%가량 감소한 4천800만t으로 집계됐다. 선박이 드나든 횟수인 입출항 추이도 전년보다 일반 화물선은 9.7%, 컨테이너선은 7.3% 감소했다. 포항항의 항만물동량은 2021년 5천900만t을 기록한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포항해수청은 코로나 팬데믹과 태풍 '힌남노'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장 큰 원인으로 포항신항 수입화물의 약 88%를 차지하는 철광석과 석탄이 크게 줄어든 것을 꼽았다.

국제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며 올해 역시 물동량 하락세 극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자동차부품 물량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며 회복이 요원한 실정인데다, 미국 트럼프 정부 고율 관세 부과 영향으로 철강 물량도 감소 추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3분기에는 상황 개선의 여지도 있어 보인다. 9월쯤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공사와 3파이넥스 공장 화재 사고 보수가 완료되기 때문이다.

한편 포항항의 주요 수출입 화물 물동량은 품목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철광석이 약 1천900만t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석탄류, 철재류, 광석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 사태로 급감했던 우드펠릿 물량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임영훈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은 "포항항 물동량 회복을 위해서는 철강을 벗어나 화물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해수청도 노후화된 부두 재개축과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 활성화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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