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증가, 수출 감소, 경기악화 예고…구미경제 ‘위기감’ 확산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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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0 16:31  |  수정 2025-02-21 08:09  |  발행일 2025-02-20
구미 실업률 4.8%…9개 도 153시군 중 두번째 높아

무역 수지 30.4% 감소, 102개사 중 88개사 올해 1분기 경기 ‘악화 내지는 변함없다’
실업률 증가, 수출 감소, 경기악화 예고…구미경제 ‘위기감’ 확산

전국 실업률 지도. <통계청 제공>

실업률, 1월 수출 실적, 1분기 경기전망을 포함해 구미의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구미지역에 경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구미지역 실업률은 4.8%로 도(道) 단위 9개 광역지자체 153개 시·군 중 경기도 부천(5.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상반기보다도 0.3%포인트(p) 증가했다.

7개 특·광역시까지 포함하면 구미보다 실업률이 높은 지역은 부천 포함 부산 영도구(5.2%), 인천 동구(5.1%), 서울 관악구(5.0%) 4곳뿐이다. 구미와 같은 시(市) 지역 평균 실업률은 2.9%로, 구미는 전국 평균보다 1.9%p 높다.

지난달 구미세관을 통과한 수출액 역시 지난해 1월보다 3.7% 감소한 20억7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수입은 24.5% 증가한 13억7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0.4%나 감소했다.

구미 기업들의 올해 경기전망도 어둡다. 구미상공회의소의 실시한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미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79로, 전분기(85) 대비 6p 하락하며 2분기 연속 기준치(100) 아래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102개사(社) 중 88개사가 '경기악화' 또는 '변함없다'라고 답했다. '호전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14개사뿐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82, 중소기업은 79로 나타나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구미 경제계 관계자는 “올해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구미의 경우 반도체특화단지, 방산혁신클러스터, 기회발전특구 등 대형 국책사업 유치 이후 반도체 소재부품 콤플렉스 구축 등 촘촘한 후속 작업으로 국비 지원을 이끌어내고 기업 R&D(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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