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DGB 회장 “지역사회 DGB금융 주식갖기 동참해 달라”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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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0  |  수정 2025-02-20 18:08  |  발행일 2025-02-21 제2면
“시중은행 성공 위해서 DGB금융 가치 높여야”
“디지털 전환 성공해야 시중은행으로서도 성공”

황병우 DGB 회장 “지역사회 DGB금융 주식갖기 동참해 달라”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이 20일 기자간담회에서 DGB금융그룹의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역 사회가 DGB금융그룹의 주인이 돼 주십시오."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은 20일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시중은행으로 성공하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제 실질적으로 시중은행으로 나아갈 방향을 어느 정도 수립한 상태"라며 “시중은행으로 성공하려면 DGB금융의 가치가 높아져야 한다. 그래서 5년 중장기 계획을 3년간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수정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 IMF 외환위기 당시 했던 'DGB대구은행 주식갖기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게 황 회장의 생각이다.

황 회장은 “지역 기업들은 iM뱅크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하는데, 그러면 수익이 안 난다. 최근에는 주주들이 주인으로서 역할을 하려는 경향이 강해 '이익률 높여서 주주가치를 높이고, 배당을 많이 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춰달라'고 요구한다"며 “DGB대구은행의 주식 60% 이상을 지역기업과 지역민들이 다 갖고 있었던 때로 돌아가면 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황 회장은 지역 기업과 만날 때마다 DGB금융지주 주식을 사달라고 설득해오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에도 관련 캠페인을 제안한 상태다. 황 회장은 지역사회가 DGB금융 주식을 갖게 되면 지배구조가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과거처럼 지역사회가 우리 주식 60%를 갖고 있으면 금리를 못 올려도, 수익이 안 나도 지역사회에선 불만이 없을 것이고, 수익을 많이 내도 배당을 하게 되면 지역사회에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를 더 받더라도 문제가 없다"면서 “시중은행이 됐더라도 지역과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에 지역주민·기업들이 DGB금융그룹의 주인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의 성공 여부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 성공에 달려 있다고 했다. 특히 수도권 등 지역 외 영업망 확장에 성공하려면 디지털 전환은 필수라는 것. 내년부터 모든 iM뱅크 영업점에 종이를 없애고 디지털화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iM뱅크는 올해 초 인사에서 은행원이 아닌 IT 전문가를 디지털·IT 임원으로 외부 영입했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 황 회장은 “비대면 분야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오프라인과 접목하는 게 관건"이라며 “수도권에 100명이 넘는 '1인 지점장'들이 활동 중인데, 예전에는 점포에서 영업을 했다면 이제는 영업은 1인 지점장이 하고 점포는 지점장들을 지원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인 지점장들이 밖에 나가서 '디지털'을 이용해 기업 상담 등 영업이 가능하게끔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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