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AI기술로 벼농사 짓는다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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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8  |  수정 2025-02-28 08:06  |  발행일 2025-02-28 제12면
국내 첫 정밀농업 서비스 출시

순창·구례 농가와 1호계약 체결

생산성 향상·자원 최적화 기대

대동 AI기술로 벼농사 짓는다
대동이 국내 쌀 생산 농가와 정밀농업 솔루션 서비스 1호 계약을 체결했다. 1호 계약자는 전북 순창 한승수씨(왼쪽)와 전남 구례 영농조합법인 용지이다. <대동 제공>

대동이 국내 최초 정밀농업 서비스를 출시하고 1호 계약을 체결했다.

정밀농업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에 첨단 기술을 더해 최대 수확을 거둘 수 있는 솔루션이다. 관행 농업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자원을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동은 전북 순창의 한승수씨, 전남 구례의 영농조합법인 용지의 양홍식 대표와 정밀농업 서비스 1호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개인 및 영농법인의 정밀농업 서비스 계약 최초 사례다.

정밀농업 서비스를 통해 AI 기반 쌀 재배 생육 솔루션을 제공한다. 씨를 뿌리기 전 토양을 채취해 분석하고, 최적의 토양 상태를 위한 밑거름 처방서를 발행한다. 이후 드론으로 촬영한 생육 데이터를 활용해 농경지 구획별 변량시비 지도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료 살포 방법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농경지별로 필요한 만큼만 살포하는 '정량시비'와 작물의 생육 상태별로 비료량 차이를 두는 '변량시비'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고 대동은 전했다.

정밀농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빠르게 성장 중이다. 대동에 따르면 세계 최대 농업 시장인 미국은 정밀농업 사용 농가 비율이 40%로 추산되며, 독일은 30% 이상의 농가가 정밀 농업을 활용해 농사를 짓고 있다. 존디어 등 굵직한 글로벌 농업 기업들은 이미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농촌진흥청,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정부 기관 주도로 정밀농업과 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하지만 아직 농가 보급률은 낮다.

대동은 2021년부터 4년간 총 29만평, 228필지, 25농가를 대상으로 쌀과 콩 등 노지 재배 농작물의 정밀 농업 실증을 진행해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실제 지난해 정밀농업 참여 농가는 쌀 수확량이 6.9% 증가하고, 비료량을 7% 줄일 수 있었다. 대동 측은 고도화된 정밀농업 솔루션을 바탕으로 △정밀농업 서비스 단독 상품 △농기계 결합 판매 상품도 선보이며 미래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동의 올해 목표는 유료 정밀농업 서비스 면적 100만평 확보다. 2029년까지 전체 농가의 4%(약 3만6천300농가)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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