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선국권회복단 창단 110주년 기념식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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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01  |  수정 2025-03-01 11:59  |  발행일 2025-03-03 제16면
[단독]조선국권회복단 창단 110주년 기념식
지난달 28일 조선국권회복단 창단 1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앞산 안일사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국권회복단 창단 110주년 기념식이 지난달 28일 앞산 안일사 입구 등산객 쉼터에서 열렸다.

조선국권회복단은 대일항쟁기 1915년 2월28일 당시 대구경북지역 우국지사인 서상일, 윤상태, 이시영, 홍주일, 박영모, 최준, 박상진, 우재룡 등 10여 명이 시회(詩會)를 가장해 앞산 안일암에 모여 결성한 독립운동단체다. 앞서 1913년 창단한 경북 영주의 대한광복단을 계승해 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했으며 1915년 8월25일 달성공원에서 결성한 대한광복회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광복회 대구지부(지부장 우대현)가 주최하고 구구단(究丘斷)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조선국권회복단 창단 후 110년 만에 처음 열린 기념식으로 시민 30여명이 참석해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특히 대구시민광복합창단(단장 서용덕)이 '광복군행진곡'과 '대한이 살았다'를 불러 참석자와 등산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단독]조선국권회복단 창단 110주년 기념식
지난달 28일 조선국권회복단 창단 110주년 기념식이 앞산 안일사 입구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대현 광복회 지부장은 조선국권회복단 회원이던 우재룡 선생의 장남이다. 우 지부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3·1절을 하루 앞두고 100여 년 만에 열리는 이 행사가 무척 뜻깊다. 애국선열의 수많은 독립투쟁과 희생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졌는데 아직 건국절 운운하는 친일파가 득세하고 있다"면서 "기념식이 내년에도 열리길 바란다"고 했다.

정만진 소설가는 조선국권회복단 결성의 배경과 의의를 설명한 뒤 "대구시민의 날이 2월21일부터 2월28일까지인데, 이는 21일 국채보상운동과 28일 2·28민주운동을 기린다는 의미다. 애국계몽운동과 민주화운동 사이에 조선국권회복단 같은 독립운동정신까지 행사에 넣으면 대구시민주간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며 "대구시와 남구청이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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