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한국경제인협회 만난 이재명 규제 혁파 약속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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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05  |  수정 2025-03-06 07:55  |  발행일 2025-03-06 제5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10년만에 한경협 만나

이 대표 "불필요한 규제 편의주의적 규제 과감하게 다 없앨 것"

20일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첫 만남
10년만에 한국경제인협회 만난 이재명 규제 혁파 약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민생경제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친기업 행보를 강화하며 지지층 확장에 나섰다. 재계와의 만남을 지속하던 이 대표는 그동안 거리를 뒀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도 만나 규제 혁파를 약속했다. 또 오는 20일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첫 공식 만남을 갖는다.

이 대표는 5일 오후 국회에서 한경협과 민생경제 간담회를 열고 경제계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한경협 류진 회장과 김창범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대표가 한경협 회장과 만난 건 지난 2015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한경협이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에 연루된 이후로 양측의 소통이 단절됐지만, 이날 이 대표가 대화의 물꼬를 텄다. 정치권에 이어 경제계에도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0년만에 한국경제인협회 만난 이재명 규제 혁파 약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류진(왼쪽 다섯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과 한국경제인협회의 민생경제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불필요한 규제, 행정 편의주의적인 규제, 관리상 편의를 위한 규제를 과감하게 다 없애는 게 좋겠다"며 규제 혁파를 약속했다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 대표가 회복과 성장을 위해 다음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이 규제개혁 이슈가 될 것"이라며 당 차원의 규제개혁 작업이 시작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는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 근무 예외 조항'과 상법 개정안도 경제계와의 추가적인 협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이같은 쟁점 현안에 대한 추가적인 대화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특별법상 주 52시간 근무 예외 조항에 대해선 특별연장근로 기준 완화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등 경제계와 대화에 나설 의지를 보였다. 한경협 류 회장도 이날 반도체법과 관련해 대타협의 물꼬가 터졌으면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과 경제계의 관심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이 대표와 이 회장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싸피'를 방문할 예정이다. 싸피는 삼성전자가 청년들의 취업 지원과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아카데미다. 청년의 상회 진출 등을 돕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관심은 여야 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특별법에 대한 논의 가능성이다. 삼성전자가 해당 특별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까닭에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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