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 이미지 벗는 택시…불편신고 2년새 28%↓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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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06  |  수정 2025-03-06 17:44  |  발행일 2025-03-07 제6면
작년 택시불편신고 1741건, 2년 새 28%↓
불친절, 승차거부, 부당요금 등 전 항목 감소
배회→호출 영업방식 변화 영향
민원처리율 상승 및 업계 자구 노력 한몫
‘불친절’ 이미지 벗는 택시…불편신고 2년새 28%↓

대구 택시업계가 '불친절' 오명을 조금씩 씻어내고 있다. 사진은 동대구역 앞에 세워진 택시들의 모습. 영남일보DB.

대구 택시업계가 '불친절' 오명을 조금씩 씻어내고 있다. 난폭운전과 승차거부, 합승 등 불친절 행위가 수년새 눈에 띄게 줄었다. 영업방식 변화와 민원 처리율 상승, 업계 자구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6일 대구시에 확인 결과, 지난해 120 달구벌콜센터, 국민신문고 등에 접수된 지역 택시 교통 불편신고는 총 1천741건이다. 전년(1천813건) 대비 72건 줄었다. 2022년(2천404건)과 비교하면 28%(663건) 감소했다.택시 불편신고는 모든 항목에서 감소 추세다. 지난해 운전자 교양(불친절) 신고는 651건으로, 2년 전(884건)보다 30%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승차거부와 부당요금 신고도 각각 26%(253→188건), 33%(523→353건) 줄었다. 합승(4건)은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불편신고 감소의 주된 요인은 영업 방식 변화가 첫 손에 꼽힌다. 길거리를 돌며 승객을 태우는 배회 영업에서 플랫폼 호출 영업으로 전환되면서 승객이 기사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 리뷰 등을 통해 신분 및 평가가 노출되다 보니, 난폭운전 등은 거의 할 수 없는 분위기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카카오T와 대구로택시의 택시호출 앱 경쟁도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 불황으로 인한 업계의 위기감도 택시민원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들 사이에서 친절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서덕현 대구법인택시조합 전무는 “요금이 오르고, 승객도 줄면서 기사들이 부쩍 친절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며 “사측은 물론, 조합도 친절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원 처리율이 높아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전체 불편신고 1천741건 중 1천470건에 대해 시정 및 경고, 과징금 등의 처분이 내려졌다. 민원 처리율은 84%에 달한다. 60~70% 수준이었던 수년 전보다 개선이 많이 된 셈이다.

시는 주요 민원사항인 승차거부, 중도하차, 부당요금 등에 대해선 별도 지적사항 및 보완요구 없이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의결해 규정대로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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