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만난 궁중음악의 멋과 풍류…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봄의 청성’

  •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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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06  |  발행일 2025-03-07 제20면
13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단소, 가곡, 현악합주 등 궁중음악·무용 선봬
봄 만난 궁중음악의 멋과 풍류…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봄의 청성’

대구시립국악단의 궁중음악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시립국악단의 제216회 정기연주회 '봄의 청성(淸聲)'이 13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시립국악단은 봄을 맞이해 궁중음악, 궁중무용 등 전통예술의 멋과 풍류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먼저 가장 오래된 아악(궁중음악)의 최고봉 '수제천'이 무대를 연다. 궁중 연례악이나 처용무의 반주 음악으로 유명한 이 곡은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유래해 고려 이후 궁중음악에 쓰여왔다.

봄 만난 궁중음악의 멋과 풍류…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봄의 청성’

대구시립국악단의 가곡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어 단소, 가곡, 한국무용이 어우러져 신선이 노니는 듯한 신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섬세한 선율이 특징인 단소독주곡 '청성곡'(단소 김남이)을 맑은 음색으로 들려주고, 가곡 '우조 이수대엽'(가곡 경덕명)을 청아한 가성으로 불러 특유의 멋을 선보인다. 아울러 한국무용 '선녀무'(안무 채한숙)를 통해 선녀의 고결한 자태를 환상적으로 묘사하며 무대를 장식한다.

봄 만난 궁중음악의 멋과 풍류…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봄의 청성’

대구시립국악단의 궁중음악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다음으로 현악합주 '천년만세'(집박 양성필)가 이어진다. 거문고, 가야금, 해금, 대금, 세피리, 장고 외에도 양금과 단소가 추가된 연주를 선보인다. 부드러운 '계면가락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와 활력 넘치는 '양청도드리'가 어우러져 온화함과 흥겨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봄 만난 궁중음악의 멋과 풍류…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봄의 청성’

대구시립국악단의 무고무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어지는 무대는 궁중무용인 '무고무'다. 가운데 놓인 북을 치는 사람 주위를 돌며 추는 춤으로, 그 춤사위가 나비가 꽃을 어르는 듯 화려하고 멋스럽다.

마지막으로 잔치나 연향에 쓰이던 전통음악 '유초신지곡'(집박 곽태천)으로 막을 내린다. 정악의 기본이 되는 이 곡은 전통음악의 흐름을 익힐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한상일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2025년 대구시립국악단의 첫 정기연주회로 국악의 원형과 전통을 살린 무대로 준비했다. 옛 왕과 선비들이 그러했듯 풍류와 멋으로 새 봄을 맞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석 1만원. (053)430-7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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