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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의 한 제조업 공장. 영남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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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전체 취업자 대비 고령 취업자 비중.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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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전체 연구원 대비 중소기업 연구원 비중.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공> |
지난해 중소기업 근로자 절반 정도가 50세 이상 고령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전체 취업자 대비 고령 취업자 비중은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고용동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시 근로자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근로자의 48.6%가 5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비중은 종사자 규모별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보고서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원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중소기업 고령 인력 비중은 2014년 38.0%에서 지난해 48.6%로 10.6%포인트(p) 확대돼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대기업 고령 인력 비중(26.4%)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반면,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인력은 계속 감소 추세다. 기업부설연구소에 등록된 중소기업 재직 연구원 수는 20만1천644명으로 전체 연구원의 절반 가까운 49.4%를 차지했다. 2017년 57.8%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내리막이다.
한편 지난달 11일부터 ~27일까지 업력 7년 이상인 종업원 5인 이상 국내 중소기업 589개사(社)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기업의 44.4%는 올해 신규 채용계획이 없거나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채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32.3%,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대답은 12.1%였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5~29인 이하 소기업의 50.1%, 30~299인 중기업의 34.1%가 올해 신규 채용계획이 없거나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고 했다.
노민선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감소세가 연구개발 등 전문인력에서 시작해 이제 일반인력시장으로까지 확대되는 흐름을 보인다"며 "청년과 고령 인력에 대한 효율적 활용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 연구위원은 △비임금근로자의 임금근로자로의 재취업 지원 강화 △취업 단계별로 청년 대상의 맞춤형 연계 지원 △중소기업의 전문인력 채용 활성화 △대-중소기업 간이나 중소기업 노-사 간 상생 경영 지원 확대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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