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광공업 생산↑…소비 큰 폭 줄어

  • 이남영
  • |
  • 입력 2025-03-31 16:00  |  발행일 2025-03-31
대구경북 광공업 생산↑…소비 큰 폭 줄어

대구경북 2월 광공업 생산은 소폭 증가했지만, 소비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경북 광공업 생산↑…소비 큰 폭 줄어

대구경북 2월 광공업 생산은 소폭 증가했지만, 소비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경북 2월 광공업 생산은 소폭 증가했지만, 소비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설날이 2월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계절적 요인이 이같은 결과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 광공업 생산 지수는 111.1(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 지난 달 대비 1.6% 각 증가했다.

주요 업종별로 자동차(16.3%), 전기·가스·증기업(20.5%), 전기장비(12.1%)에서 증가했으나, 의료정밀광학(-32.3%), 섬유제품(-4.8%), 화학제품(-11.1%) 등에서 감소했다.

광공업 출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지난 달보다 1.0%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3.0(2020=100)으로, 전년동월대비 9.7% 감소했다. 지난달 판매액지수(121.8)와 비교하면 큰 감소폭이다.

백화점에서는 4.3% 감소했고, 대형마트는 17.1%나 감소했다.

품목별로 기타상품, 오락·취미·경기용품 등에서 소비가 늘었다. 하지만 음식료품, 의복, 가전제품, 신발·가방, 화장품 등 생활용품에서 소비가 줄었다.

대구 건설수주액은 2천3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8% 증가했다.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10조 2천283억 원) 중 2.3%를 차지했다.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부문에서는 토지조성, 조경공사, 상·하수도 등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8%, 민간부문에서는 신규주택, 재건축주택, 사무실 등에서 늘어 49.9% 각각 증가했다.

공종별로 보면 건축부문에서는 신규주택, 재건축주택, 사무실 등에서 늘면서 같은 기간 29.6% 증가했다. 반면, 토목부문에서는 도로·교량, 상·하수도, 토지조성 등에서 줄어 6.9% 감소했다.

경북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98.1로, 전년동월대비 7.4% 증가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증기업(32.7%), 전자·통신(16.0%), 자동차(11.9%)에서 증가했지만, 1차금속(-8.6%), 화학제품(-8.7%), 의약품(-37.0%)에서 감소했다.

광공업 출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 지난 달 2.7% 각각 증가했다.

경북도 생산에 비해 소비가 주춤한 모양새다.

경북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69.6으로, 전년동월대비 27.0%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전년동월대비 28.2% 감소했다.

건설수주액은 7천543억 원으로, 전국서 7.4%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감소했다.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부문에서는 항만·공항, 기타건축, 상·하수도 등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4.6%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에서는 신규주택, 공장·창고, 기계설치 등에서 줄어 46.5% 감소했다.

공종별로 보면 건축부문에서는 신규주택, 공장·창고, 사무실 등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68.6% 감소한 반면, 토목부문에서는 항만·공항, 기계설치, 상·하수도 등에서 늘어 192.2% 증가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은 “대구경북 생산·출하가 모두 증가하면서 경제가 살아나는 지표로 해석될 수도 있으나, 지난해 설날이 2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형소매점 소비가 많이 감소한 점을 미뤄봤을 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기자 이미지

이남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