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사 선덕여왕 숭모재, 12일 대구 팔공산 부인사서 열려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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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1  |  수정 2025-04-02 09:31  |  발행일 2025-04-03 제21면
신라 27대 선덕여왕 기리는 불교 행사
다양한 전통 불교의식과 공연 마련 눈길
‘선덕여왕 어진 변천사’와 ‘초조대장경’ 자료도 전시
부인사 선덕여왕 숭모재, 12일 대구 팔공산 부인사서 열려

부인사 경내에서 '부인사 선덕여왕 숭모재'가 열리고 있다.<부인사 제공>

신라 27대 선덕여왕을 기리는 불교행사인 '부인사 선덕여왕 숭모재(이하 숭모재)'가 오는 12일 오전 11시 대구 팔공산 부인사(주지 종진스님) 경내 숭모전에서 열린다.

부인사는 7세기 중반 신라 27대 선덕여왕에 의해 창건됐다는 설이 유력한 사찰로, 숭모전에서 매년 음력 3월 보름 열리는 '숭모재(崇慕齋)'를 통해 신라 선덕여왕을 기리고 있다.

올해로 제39회를 맞는 숭모재는 부인사 경내에 있는 숭모전 건립 시기부터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대규모 행사로 열려 왔다. 지난 2014년, 제28회 행사부터는 축제의 의미로 쓰던 '제(祭)'를 불교의 의식을 의미하는 '재(齋)'로 바꾸고 의미를 바로잡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부인사의 숭모재는 새로 제작한 선덕여왕 영정(影幀)을 정부표준영정 98호로 지정받아 봉안함으로써 격을 높여 눈길을 끈다.

부인사 선덕여왕 숭모재, 12일 대구 팔공산 부인사서 열려

부인사 경내에서 '부인사 선덕여왕 숭모재'가 열리고 있다.<부인사 제공>

올해 숭모재에서는 '숭모재 발원문' 봉독, 부인사 선덕회 회원들로 구성된 육법공양단의 '육법공양'과 서울 봉원사 범패스님들의 '바라춤', ' 나비춤' 등 전통 불교의식을 선보인다. 또한 미당 서정주의 시 '선덕여왕찬'과 숭모전 주련의 칠언시 4구를 노래로 만든 '숭모전 주련송'을 영남국악관현악단(지휘 김현호)의 연주와 소리꾼 김진아·양수진의 노래로 만날 수 있다.

행사 당일 부인사 삼광루에서는 '삼국사기'에 기술된 선덕여왕의 너그럽고 어진 인품을 의미하는 '관인명민'(寬仁明敏)을 주제로 작은 전시회가 열린다. 또한 표준영정을 포함해 4점의 선덕여왕 모습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부인사 선덕여왕 어진(御眞)변천사' 전시와 더불어, 부인사가 봉안했던 '초조대장경'에 대한 자료도 볼 수 있다.

부인사 주지 종진스님은 “선덕여왕 숭모재가 대구뿐 아니라,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53)982-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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