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프리미엄 쌀단지' 조성 추진…고품질·소포장으로 승부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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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2  |  수정 2025-04-02 08:20  |  발행일 2025-04-02 제13면
쌀산업연수단 日니가타현 방문

생산·유통과정 벤치마킹 나서

단일품종 고급 브랜드화 도전
칠곡 프리미엄 쌀단지 조성 추진…고품질·소포장으로 승부
일본 니가타현 미나미우오누마시에 위치한 야이로물산을 방문한 칠곡군 농업 드림팀. 쌀 저장창고 앞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군이 프리미엄 쌀 단지 조성에 나선다. 일본 니가타현을 방문한 '쌀 산업 연수단'이 고품질 쌀 생산의 해법을 찾은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연수에는 행정, 농협, 농민, 외식업, 학계 등 각 분야 전문가 2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일본의 쌀 산업 전반을 살펴보며 품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특히 고시히카리로 대표되는 일본 프리미엄 쌀의 생산 과정과 유통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며, 단순한 기술이 아닌 '철학'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칠곡군은 이번 연수를 바탕으로 왜관읍, 북삼읍, 동명면 등 3개 지역에 프리미엄 쌀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품종을 단일화하고 재배 매뉴얼을 정교화하는 한편, 수확된 쌀은 진공포장 및 소포장 시스템을 적용해 고급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질소 비료 사용을 줄이고, 단맛이 강한 특정 품종에 집중하는 등 고품질 생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소포장 및 진공포장도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300g, 500g 단위의 소포장이 일반화된 일본 시장은 편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신선도 유지와 가격 프리미엄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현모 경북과학대 교수는 "포장 하나가 쌀값을 결정하는 시대"라며 "칠곡도 소포장 전략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딩 차별화 전략도 제시됐다. 이기식 특수미생산작목반 회원은 "니가타가 짱구 캐릭터를 활용한 것처럼, 칠곡쌀에도 전국적으로 알려진 '칠곡할매' 캐릭터를 접목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이번 연수에 참가한 전문가들과 함께 실천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농민은 고품질 생산을 담당하고, 농협은 유통과 판로를 구축하며, 외식업과 행정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각 분야가 협력해 고품질 쌀을 생산한다면, 칠곡쌀은 전국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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