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2곳중 1곳 “중국 이커머스 활용 계획 있어”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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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2 14:03  |  발행일 2025-04-02
중기중앙회 ‘중국 이커머스 관련 의견조사’ 결과
활용 중 또는 활용 계획 기업 과반(50.7%) 달해
판로 다변화 및 수수료 절감 등 긍정 평가
입점 업체 인증·검사 강화 등 시급 목소
중소기업 2곳중 1곳 “중국 이커머스 활용 계획 있어”

대표적인 중국 이커머스인 '알리'와 '테무'. <영남일보DB>

국내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알리'·'테무' 등으로 대변되는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를 활용 중이거나 향후 활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이커머스의 저변 확대가 중소기업에 새로운 위기인 동시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7~21일 중소기업(제조·유통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국 이커머스 국내 진출 확대에 대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의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국 이커머스를 활용 중인 기업은 29.7%로 확인됐다. 활용 경험은 없지만 추후 활용 의사를 밝힌 기업은 21.0%였다. 활용 경험 및 향후 활용 계획도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49.3%로 조사됐다.

중국 이커머스 활용 방식에 대해서는 '중국 이커머스에 입점해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65.2%)를 노리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이커머스에서 제품 구매 후 국내 재판매'(11.2%), '중국 이커머스를 통해 원자재 또는 부품 조달'(6.7%) 등의 순이었다.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이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24.7%로, '부정적'(15.3%)보다 높았다. '변화없음'은 60.0%였다.

긍정적 영향을 미친 이유로는 '국내외 온라인 판매 채널 다변화'(47.3%)가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 유통망 대비 입점 수수료 절감'(16.2%), '비용 절감(원자재 조달, 물류 배송비 등)'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부정적 영향을 미친 이유에는 △자사 제품 가격경쟁력 저하로 소비자 이탈(45.7%) △국내 기업의 브랜드 가치 하락(19.6%) △무관세·무인증 등 역차별 피해(17.4%) △마케팅 비용 증가(8.7%) 등의 응답이 나왔다.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에 대한 최우선 지원정책으로는 '중국 이커머스 입점 업체 대상 인증·검사 강화'(34.7%)가 꼽혔다. 국내 이커머스 입점 기업 지원(수수료 인하 등)과 해외 직구 제품의 통관 및 품질 검사 강화 등도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국 이커머스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품질 인증과 검사, 지적재산권 보호를 선제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새로운 유통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커머스 입점 지원과 물류비 지원 등 정책적 지원도 확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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