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尹, 대통령되면 사람 쓸 때 충성심이 제일 중요하다 전해”

  • 서민지
  • |
  • 입력 2025-04-10 09:42  |  수정 2025-04-10 09:49  |  발행일 2025-04-10
이 지사, 尹예방 사실 알리며 근황 전해
“주변 인사 배신에 깊이 상처받은 듯”
尹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어록 관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20일 영남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해 6월 영남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대통령이 되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 볼 것은 충성심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날 저녁 윤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서울 한남동 관저를 찾았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후 윤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먼저 “(윤 전 대통령에게) 나라가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고 말씀드렸다"며 “(윤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이 승리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저에게도 힘껏 노력해서 대통령에 당선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윤 대통령의 '충성심' 발언에 대해 “이는 주변 인사들의 배신에 깊이 상처받은 것으로 짐작된다"며 “헌법재판소 판결도 막판에 뒤집에진 것으로 생각하고 매우 상심하는 모습이었다. 건강상의 이유로 평소와 달리 약주도 한잔 안 하셔서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미국 카터 대통령은 재임 시보다 퇴임 이후 활동이 더욱 빛났다고 위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던 2013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상부의 외압을 폭로하면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면서 주목을 받았고, 이는 곧 대권가도의 발판이 됐다.


기자 이미지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